Page 33 - 월간 대한사랑 7.8월호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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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8


                          사건을 알릴 번듯한 기념공간조차 없다. 그 희생자는 우리들의 아버지이고 어머

                          니이고 그들의 강제징용, 광복, 동포들의 귀환은 모두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
                          픔을 모두 담고 있는 ‘대한민국의 역사’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는 역사를 규명·기록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광복 80주년이 되도록 정부는 두손 두발을 다 놓고 있었다. 진상 규명

                          과 피해자 신원 확인에 가장 필요한 승선자, 사망자 명부의 존재조차 제대로 파
                          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라도 정부는 일본 정부에 진상 규명과 배상을 촉구해
                          야 한다. 역사적 진실이고 너무나 큰 사건이기에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다루

                          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그동안 너무나 무관심 했던 뼈아픈 과거사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

                            지금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우키시마호 희생자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것이
                          다. 내년이면 우시키마호 사건도 80년이 된다. 광복 80년이 다 되도록 일본 땅에

                          방치된 우키시마호 사건 희생자 유해를 이제는 고국으로 모셔 와 희생자와 유
                          족, 생존자의 오랜 한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와 여당은 미래지향

                          적 한일 관계를 강조하는 만큼 그에 걸맞게 유해 봉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 한일
                          정부는 우키시마호 침몰사건의 진상 규명과 유해봉환을 위해 서로 공조해야 한
                          다. 이런 일조차 하지 않고 어떻게 한·일 화해와 평화의 미래 시대를 열 수 있는

                          가? 그것이 아주 조금이라도 8천 한국인의 원혼을 풀어주는 일이 될 것이다.
                            필자는 우키시마호 사건을 몇 년 전에 알게 되었다. 아마 지금도 이 사건을 모

                          르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모든 것은 알고 기억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늦었지
                          만 지금이라도 행동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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