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월간 대한사랑 7.8월호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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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8


                          흥리에는 토산장려와 자급자작을 생활화하면서 일본제품을 쓰지 않기 위해 마

                          련된 유리공장, 염색공장, 직조공장, 농기구 공장 등이 세워졌다. 보천교인들이
                          흰색 옷을 입고 상투를 유지했던 것도 전통문화의 보존 등 다른 사유도 있었겠

                          지만 조선산 제품을 애용한다는 측면도 있었다. 주지하다시피 물산장려의 핵심
                          은 자급자작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1924년 6월에는 기산조합(己産組合)도 창립해 노동자의 구제뿐
                          만 아니라 식품이나 일상용품을 공동으로 구입해서 일반 신도들에게 편리를 제

                          공했고, ‘일본 내지의 제품에 대해 비매동맹(非買同盟)’ 활동도 하여 조선산 제품만
                          애용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종교단체에서 만든 노동조합이며, 일제 경찰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었다. 민립대학 추진조직과 설립 운동에도 참여했다. 고용환(경성진
                          정원 지방순회원. 수호사장), 임경호(충남진정원장)와 이득년·주익·김응두·신찬우 등 보천

                          교인들이 중앙과 각 지역에서 참여·활동하고 있었다.
                            또 교단 차원에서 보흥여자사립수학(普興女子私立修学)도 설립했고, 보천교청년

                          단을 조직했다. 보흥여자사립수학은 본소 부근의 여성들을 위한 교육기관이었
                          다. 보천교의 부인방주조직도 만들어 여성에 대한 교육과 활동에도 참여하면서

                          ‘한반도 여자사회에 새로운 빛’이자 ‘세계 여자 해방사에 첫 장을 기록’했다고 자
                          평했다. 보천교청년단은 뒤에서 보겠지만, 민족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진주

                          지역의 형평운동에도 참여해 활동하고 있었다.


                          1) 군자금 모집활동

                            3·1운동 이후, 일제는 보천교에서 확보

                          한 교금 등이 해외 독립운동 단체로 흘
                          러 들어가는 것을 극히 경계하고 있었다.
                          1920년부터 경북·강원도 지역에 조선독

                          립과 관련된 소문이 돌고 있었다. ‘1921
                          년에 상해 임시정부 요원이 출동하고 이

                          들이 태을교와 협력하면 조선은 곧 독립
                          되고 조선이 독립되면 참여한 모두가 고

                          위 고관이 되어 행복한 생활을 할 것’이
                                                                     「국권회복을 목적으로 한 태을교도의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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