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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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호태왕비문」의 ‘임나가라 종발성’이 경상도 ‘종지’의 방언
“종발‘이라고 기술하여 『부산시사』 품격을 떨어뜨리다.
『부산시사』 원고에서 가장 격을 떨어뜨리는 내용이 있다면, “임나가라 종발성”
에 대한 해석이다. 이건 억지춘향이 아니라 세기의 코미디로 치부될 내용이다. 종
발성(從拔城)은 그동안 한국 사학계는 ’명사‘로 해석해서 지명으로 설정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어느 누가 성(城) 이름을 “쫒아가서 깨부시는 성”이라고 명명하겠
는가?
『부산시사』에는 색다른 해석이 기술되었다. 부산 연산동에 배산(盃山)성이 있
는데, 여기서 ‘배(盃)’는 술 마시는 잔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경상도에서는 종지라
고 하며 이 종지의 방언이 “종발”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광개토태왕비문」의
종발성(從拔城)을 경상도 ‘종지’ 그릇의 사투리 ‘종발’로 해석해 부산 연산동 배
산이 종발성이라는 기상천외한 주장을 『부산시사』에 기술하였다.
그렇다면 ‘임나가라 종발성’은 광개토태왕이 임나가라인 대가야를 치고 부산
연산도 배산을 쳤다는 것으로 결국 가야를 쳤다는 의미이다. 광개토태왕의 남정
목적은 5만의 군사로서 백제와 왜의 결속을 완전히 해체시켜 왜의 세력을 소탕
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항복한 백제를 용서하고 왜를 끝까지 추적하여 소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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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비문」의 ‘종발성’이 ‘종지’ 그릇의 경상도 방언 ‘종발’이라고 소개한 『부산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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