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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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만, 이 사건은 서한과 위만조선의 전쟁 기록이지 단군조선과는 별 관계가 없는

                           일이다. 『삼국지』 「한전(韓傳)」에 실려 있는 기록은 대략 서기전 4세기~3세기 사
                           이에 단군조선이 쇠약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헌으로는 단군조선이

                           무너진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없다.



                           단군조선의 위치
                             단군조선의 위치에 대한 견해도 다양한데, 크게 ①남만주설, ➁만주 전체와
                           한반도설, ③평양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중북부설, ④요동에서 한반도 북부로

                           이동하였다는 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단군조선 위치에 대해 『삼국사기』 ‘동천왕’ 21년 기록은 동천왕이 후한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도읍을 환도성에서 평양으로 옮겼는데, 동천왕이 옮긴 평양
                           을 ‘단군조선의 도읍이었던 곳’이라고 하였다. 『삼국유사』는 단군왕검이 건국

                           한 곳이 평양이며, 이 평양은 ‘지금의 서경’이라고 했다. 이승휴는 『제왕운기』에
                           서 단군조선이 ‘요동’에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 자료 중 『산해경(山海經)』 「해내경(海內經)」에는 단군조선의 위치를 구체적
                           으로 말하고 있다. 현재의 발해만 북안인 ‘북해 모퉁이에 조선이 있다’고 하였
                           다. 『산해경』 「해내북경(海內北經)」에서는 ‘조선은 열양의 동쪽, 바다의 북쪽, 산

                           의 남쪽에 있다. 열양은 연나라에 속한다’고 했는데. 여기서 바다는 현재의 천
                           진만 발해를 가리킨다. 『사기』 「소진 열전」에서는 ‘연의 동쪽에 조선이 있다’고

                           하였다. 이를 통해 『산해경』, 『사기』 등에 나타난 단군조선의 서쪽 영역은 오늘
                           날 북경과 천진 일대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단군조선의 수도로 여겨지는 고구려 평양의 위치에 대해 한국 사서에는 구체
                           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지만, 중국 기록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요사』 「지리지」에

                           는 요나라 동경이 본래 조선 땅이었다고 하였는데, 고구려 평양성이 현재의 중
                           국 요령성 요양시이다. 『원사』는 아주 구체적으로 평양의 변천 과정을 설명하
                           고 있는데, 고구려의 평양성이자 장안성을 지금의 요령성 요양시라고 하였다.

                           또한 연남생 묘지명에 연남생의 출신 지역이 요동군 평양이라고 기록되어 있
                           다. 당나라 때 요동군은 현재의 요령성 중부와 서부 지역이다. 곧 북한 평양이

                           단군조선의 중심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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