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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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둘째, 육로 통로인 봉산군을 점령한 거란 군대가 바닷가에 있는 안융진을 공
격한 것이다. 이는 전쟁 경로상으로 보았을 때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방식이다.
봉산군에서 안융진을 공격하기 위해 험준한 천동현(泉洞峴) 산을 넘고, 정주를 지
나 청천강 하구를 넘어야 하는 불합리한 경로를 택한 것이다.
<도표1>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 나와 있는 거란의 1차 고려 침공 순서
출 처, 시기 번 역 문 원 문
윤10월 丁亥 왕이 서경으로 가서
『高麗史』 안북부까지 나아가 머물렀는데, 閏月 丁亥 幸西京,
世家卷第三成宗 거란의 소손녕이 봉산군(蓬山郡)을 進次安北府,
聞契丹蕭遜寧攻破
12年 993년 공격하여 파괴하였다는 소식을 蓬山郡, 不得進乃還.
듣자 더 가지 못하고 돌아왔다. 遣徐熙請和,
서희를 보내 화의를 요청하니 遜寧罷兵.
소손녕이 침공을 중지하였다.
閏月. 幸西京,
進次安北府,
거란의 소손녕(蕭遜寧)이 병사들을
聞契丹蕭遜寧
거느리고 봉산군(蓬山郡)을 공격
『高麗史節要』卷2 成 將兵攻蓬山郡,
하여 (중략) 소손녕은 이몽전이
宗 十二年 獲我先鋒軍使給
돌아간 지 오래되었는데도 회답이
10월, 993년 事中尹庶顏等.
없자 마침내 안융진(安戎鎭)을
王不得進, 乃還. (중략)
공격하였다.
遜寧以蒙戩回
還久無回報,遂攻安戎鎭.
그림3> 강동 6주 학설의 지명으로 보았을 경우,
거란의 1차 침공이 어려운 내륙 통로로 가다가 갑자기 해안 통로로 가는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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