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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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논문




                   거란 침공의


                   전투 경로로



                   살펴본 강동 6주





                   거란이 몇 차례 고려와 전쟁하면서 차지하고자 했던 지역의 경제적 가치는 압

                   록강 이남 ‘강동 6주’보다 요하 근처에 있는 ‘강동 6주(서북계 6주)’가 크다는
                   것을 앞에서 살펴보았다. 이러한 경제적 가치 외에 군대가 전쟁할 때 전쟁의 경
                   로를 통해 지명의 올바른 위치를 융합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군사학적 접근방
                   법이 있다. 전쟁의 경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방향을 남쪽으로 가다가 돌연 북

                   쪽으로 바꾸지 않는다. 남쪽으로 전진하다가 돌연 북쪽으로 가는 경우는 패퇴
                   하여 도망갈 때다. 이러한 군사 전략적인 면에서 살펴본 고려와 거란의 전쟁 경
                   로를 통해 고려 ‘강동 6주’의 위치 지리적 고찰을 해보겠다.

                   글  신민식 박사(융합고고학)










                   1. <한반도 강동 6주 설> 위치로 본 거란의 1차 침공 경로 모순

                     거란의 1차 침공 경로를 살펴보면, 거란의 소손녕이 안융진을 공격
                   했으나 거란은 고려의 대도수(大道秀)와 유방(庾方)에게 패배하여 진격을

                   멈추고 고려와의 외교적 협상을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고려의 서
                   희는 서경 이북의 땅을 거란에게 양도하고 황주에서 절령까지 국경으

                   로 하자는 할지론(割地論)에 반대하며, 소손녕과의 외교 협상에 나섰다.
                     현재 학계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강동 6주설로 인식하는 지명으로

                   거란의 1차 침공 경로를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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