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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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앞의 내용에 따르면 본래 화(華)는 꽃을 뜻하는 상형문자였음을 알 수 있다. 용
                           화를 산스크리트어 본래 의미대로 직역하면 ‘용과 꽃’이다. 이것은 미래불인 미
                           륵부처님이 꽃, 빛꽃으로 인류의 이상세계를 건설한다는 상징을 담고 있다.



                              금강장엄도량(金剛莊嚴道場)의 용화(龍花) 보리수 아래 앉느니라. 나뭇가지는

                              보룡(寶龍)과 같이 백 가지 보배 꽃을 피우고, 하나하나의 꽃잎은 7보색을
                              드러내고, 색색이 다른 과일이 중생의 뜻대로 열리니, 천상계에도 인간계
                             에도 이에 비유할 곳이 없을 정도며, 나무의 높이는 50유순이고 가지와 잎

                              은 사방으로 큰 빛을 발하느니라.(「미륵대성불경」)



                             그때 여러 하늘‧용과 귀신 왕은 몸을 나타내지 않고 하늘로부터 꽃비를
                             내려 부처님께 공양하느니라.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여섯 번 진동하

                             며 변하고, 부처님의 몸으로부터 빛이 나와서 한량없이 비추니, 마땅히 제
                              도될 수 있는 자는 다 부처님을 볼 수 있느니라.(「미륵대성불경」)



                             미륵의 출가와 성도, 미륵불의 설법과 제도 등을 주로 담고 있는 「미륵대성불
                           경」에는 이와 같이, 미륵불이 꽃나무 아래에서 도를 통하고 빛으로 중생들을 제

                           도한다고 했다. 위 구절의 꽃은 모두 빛꽃이다. 선정화(仙定花)는 일곱 색깔 무지
                           개색을 띤 백광의 꽃이다.

                             그리고 석가불의 도통 전수, 흔히 불교의 도통 전수를 염화시중의 미소라고 하
                           는데, 이것도 사실은 빛꽃 선정화를 가리키는 말이다. 대한사랑 안경전 상임고문

                           님은 <환단고기 북콘서트>에서 염화시중의 미소에 담긴, 석존이 들었던 연꽃이
                           사실은 빛꽃 선정화의 상징이었음을 밝혀주셨다. 즉, ‘수행의 깊은 경지에 들어

                           가서 우주의 빛꽃 선정화를 본 사람이 있느냐’라는 뜻에서 연꽃을 들었고, 그 의
                           미를 깨달은 유일한 인물이 가섭존자였기에 가섭으로 불교의 도통맥이 전수가
                           된 것이다. 그리고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인 화엄경(華嚴經), 법화경(法華經)에 나

                           오는 화(華) 자도 역시 꽃을 뜻한다. 법화경과 화엄경의 꽃은 물리적 꽃이 아니라
                           빛꽃을 가리킨다는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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