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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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노선은 내륙통로로, 의주(義州)에서 시작하여 안의(安義), 구성(龜城), 태천

                (泰川), 영변(寧邊), 안주(安州)를 지나 평양(平壤)으로 이어진다. 이 경로는 아래 그림
                에 표현되어 있다.


























                   그림2> 의주> 용천> 가산> 안주> 평양으로 가는 해안 통로와
                              의주> 안의> 구성> 태천> 영변> 평양으로 가는 내륙 통로






                  그림2>에서 의주에서 시작하는 해안 통로는 의주, 용천, 철산(鐵州), 선천(通州),
                곽산(郭州), 안주를 지나 평양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 경로는 거란의 기마병이

                평양까지 가는 데 있어 내륙도로보다 더 쉽고 효율적인 경로가 된다. 그런데 사
                료 원문에 나와 있는 거란의 침공 경로는 다음과 같다.



                  <도표1>에서 보듯이 거란은 봉산군을 침공한 후 고려가 항복하지 않자 다시
                안융진을 공격했다. 강동 6주 학설에 의한 압록강 아래 지명들을 기반으로 거란
                의 소손녕이 침략한 당시의 전쟁 경로를 살펴보면 몇 가지 이상한 점이 발견된

                다.
                  첫째, 거란의 기병대가 압록강을 건너고 난 뒤에 기동이 편한 해안 통로 대신

                에 기병이 움직이기 힘든 산악지대가 많은 내륙통로를 택하여 봉산군을 공격했
                다는 점이다. 이는 기병대의 움직임에 있어서 비효율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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