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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于山川 肆覲東后 協時月 正日 同律度量衡 어 문맥이 물 흐르듯 여타 군더더기 언어
修五禮 五玉 三帛 二生 一死 贄 如五器 卒 가 붙질 않는다. 때문에 착간을 바로 잡아
乃復” 기록에서 ‘五玉 三帛 二生 一死 贄’ 해석한 이후에야 중원중심적인 화이사관
이 착간(錯簡)으로 구절이 잘못 배치되었다 의 틀을 넘어서 고대 근례(覲禮)예식의 원형
고 지적하였다. 즉 폐백(五玉 三帛 二生 一死 贄) 형태를 알 수 있게 된다.
을 먼저 올리는 것이 고대의 예이기에 앞
『서경』의 순임금과 동후의 만남을 정리
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하였다.
하면 이렇다. 순이 동후께 근례를 올릴 때
고대 착간된 문장을 바로 잡아 근례로
순은 다섯 가지 규(五玉)와 세 가지 비단(三
서 이 구절을 번역하면 아래와 같다.
帛)을 들고, 순이 대동한 경(卿)은 새끼 양
(羊)을, 대부(大夫)는 기러기(雁)를 그리고 사
이해 이월에는 (순이) (士)는 꿩(雉)을 폐백으로 바치는 예를 올린
歲二月 東巡守 동쪽으로 순행하시어
至于岱宗 柴 태산에 이르러 제사지내고 것으로 볼 수 있다. 폐백을 올리는 예의
望秩于山川 차례로 산천을 제사지내고 행한 후의 기록은 당시의 중원과 동방문
肆覲東后 마침내(肆) 동후를
뵈었다(覲). 화의 문화중심이 어디인지를 밝힌 기록이
다섯 가지 옥과 다.
세 가지 비단,
五玉 三帛 「요전(堯典)」에는 요임금이 366일을 1년
4 두 가지 산 짐승, 한 가지
二生 一死 贄
죽은 짐승을 폐백으로 으로 윤년(閏年)을 활용하여 농사짓는 책력
올려 드렸다.
을 시행하고 있었는데, 이런 역법 시스템
시(時), 월(月), 일(日)을
1 協時月 正日
(동후 기준으로) 조율하고 을 가진 당(唐) 요(堯)의 순(舜)이 동후(東后)를
률 과 도 량 형 을 만나 ‘협시월 정일(協時月 正日)’을 했다는 것
2 同律度量衡
통일하셨다.
은 요의 역법이 동후의 책력 시스템을 기
修五禮 오기(五器)로 다섯 가지
3
如五器 예(五禮)를 행하시고(修)
준으로 조정하였음을 기록한 것이다. 또
근례(覲禮) 의식(儀式)를 한 법률, 악률과 도량형도 동후를 기준으
5 卒乃復 다 마치고(卒)
돌아오셨다(乃復) 로 통일되었고, 오례는 길례(吉禮), 흉례(凶
禮), 군례(軍禮), 빈례(賓禮), 가례(嘉禮)로 고대
봉건제국 운영의 기틀이 되는 의례인 이러
착간을 바로 잡은 문맥에서의 근례(覲禮) 한 오례도 동후로부터 전수받아 행한(修)
를 통한 동후와 순의 만남은 그 해석에 있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럼 요임금과 순임금의 중원 문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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