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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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근례(覲禮)”는 천자를 알현하는 제후의 載龍旂 弧韣 乃朝以瑞玉 有繅) -『의례』 「근례」
예법이었다. 제10
『주례』, 『의례』, 『예기』에는 고대 의례
그리고 향례, 식례, 연례를 행한 후 귀
중 봉건제의 뼈대가 되는 왕(후에 천자로 지
국을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饗 禮 乃歸)
칭)과 제후 간의 ‘근례’ 기록이 남아 있다.
-『의례』 「근례」 제10
『주례』에서 살필 수 있는 고대 빈례인
근례에 대한 기록은 아래와 같다.
『예기(禮記)』의 근례(覲禮)에 기록된 제
후와 참여자 역할
제후가 봄에 천자를 뵙는 것을 조(朝),
여름에 뵙는 것을 종(宗), 가을에 뵙는
제후가 천자를 뵙는 것을 ‘근(覲)’이라
것을 근(覲), 겨울에 뵙는 것을 우(遇)라
하였다.
고 한다.(以賓禮親邦國 春見曰朝 夏見曰宗 秋見
(天子當依而立 諸侯北面而見天子 曰覲)
曰覲 冬見曰遇) -『주례』 「춘관종백(春官宗伯)」
-『예기』 「곡례 하」
『주례』에는 제후가 천자를 찾아뵙는 시
무릇 예물에 있어서 천자는 창(鬯)으로
기에 따라 조근하는 예를 계절별 로 분류
하고, 제후는 규(圭)를 사용하며 경은
하고 있다. 계절별 다른 명칭으로 사용된
새끼 양(羔)을 쓰고, 대부는 기러기(雁)
예는 조근제도에서 책봉제도로 전환되는
를 사용하며, 사는 꿩(雉)을 쓰고 서인
과정에서 조(朝), 종(宗), 근(覲), 우(遇)의 형태
의 예물은 필목을 사용한다.(凡摯 天子
가 사라지고 근례(覲禮)로 일원화되어 전해
鬯 諸侯圭 卿羔 大夫雁 士庶人之摯匹) -『예기』
진다.
「곡례 하」
『의례(儀禮)』에는 근례(覲禮) 예식이 기
‘사근동후(肆覲東后)’는 순임금이 동후
록되어 있다.
에 행한 “근례(覲禮)”의 충격적 기록
『의례』에 명시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이제 위의 중원의 고대 의례로 『서경』의
기록을 다시 정역을 해보자
조근 당일 제후는 비위와 면관을 쓰고
예를 행하고 규옥(圭玉)을 가지고 가서
그동안 『서경』의 이 부분을 연구한 사
천자를 뵙는다.(侯氏裨冕 釋幣於禰 乘墨車
가들은 “歲二月 東巡守 至于岱宗 柴 望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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