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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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이 부분은 단군조선 때 삼한관경으로 나라를 경영했다는 통치제도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우리 민족은 우주가 삼신으로 이루어졌다는 믿음 아래 3수로서 벼슬과
국가 경영의 조직을 정비하였다. 이에 의거해 배달국 시대에는 풍백·우사·운사의
삼백(三伯) 제도를 두고, 단군시대 때는 삼한관경 제도를 두었으며 고구려 고려는
3경(三京)의 제도를 두고, 조선시대 때는 3정승제도를 두었다. 삼한관경은 천지인
의 원리에 의해 천일(天一)에 대응하여 마한을, 지일(地一)에 대응하여 번한을, 그리
고 사람에 해당되는 태일(太一)에 대응하여 진한을 두었다.
5) 저울판, 저울대, 저울추의 원리로 이루어진 삼한의 수도
삼한형세 저울대 저울추 저울판 같으니(如秤錘極器)
저울판은 백아강이요(極器白牙岡)
저울대는 소밀랑이요(秤幹蘇密浪)
저울추는 안덕향이라(錘者安德鄕)
머리와 꼬리가 서로 균형이루니(首尾均平位)
그 덕에 힘입어 삼신정기 보호하옵니다(賴德護神精)
위의 내용은 삼한의 수도가 저울처럼 균형을 이루어야 삼신의 정기를 보존
하고 나라를 보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한관경제가 삼신의 원리에 의해 나왔
으므로 삼한관경제가 무너진다면 삼신의 정신을 보전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저울대에 해당하는 진한의 수도 소밀랑은 『태백일사』「소도경전본
훈」에 부소량(扶蘇樑)으로 되어 있는데, 지금의 송화강 하얼빈이다. 저울판에 해
당하는 마한의 수도 백아강은 지금의 대동강 평양이다. 그리고 저울추에 해당
하는 번한의 수도 안덕향은 「소도경전본훈」에 오덕지(五德地)로 되어 있는데, 하
북성 당산시 개평구(開平區) 지역이다. 이 3가지에서 하나라도 빠지게 되면 저울
은 물건을 달 수가 없고 나라는 백성을 보전할 수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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