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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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1. 식민사관에 의해 거세된 단군왕검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아버님은 단군이시니……”


                            위의 가사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정인보가 지은 개천절 노래이다. 한민족

                          공통의 뿌리는 단군왕검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총독부의 식민사관을 계승
                          한 강단사학자들은 단군을 부정하고 단군이 건국한 고조선의 역사를 부정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식민사관은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는 한민족의

                          고대사와 국조(國祖)를 부정하는 것이고, 둘째는 동북아 역사의 주인공이었던 우
                          리 민족의 역사를 한반도 안으로 축소하는 것이고[반도사관], 셋째는 주인도 없고

                          뿌리도 없는 중국의 유랑민들이 쫓겨 와서 중국과 일본에 의해 정복을 당하고
                          살아온 집단이며, 무능하고 부패하고 동족상잔의 망국 근성을 가진 열등한 민족

                          이므로 동양 평화를 유지할 사명을 가진 일본이 한국을 통치하는 것은 합당할
                          뿐 아니라 한국 민족의 행복도 증진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식민사학의

                          영향으로 2015년에 개정 출판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서
                          단군영정이 모두 삭제되어 민족과 역사의 구심점이 사라지게 되었다.



                          2. 일본인 학자들의 단군 신화화

                            일본인 학자들의 단군 부정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나가 미치오(那珂通

                          世, 1851~1908)는 1894년에 간행된 「조선고사고(朝鮮古史考)」라는 논문에서 “단군왕
                          검은 불교 승도의 망설이요, 날조된 신화”라고 하였고, 그의 제자인 시라토리 구

                          라키치(白鳥庫吉. 1865~1942)는 1894년 『단군고(檀君考)』라는 글에서 “『삼국유사』에
                          나온 단군사적은 한국불교의 설화에 근거하여 나온 가공의 선담이다”라고 하였

                          다. 조선사편수회의 편수관을 지냈고 이병도의 스승이 되는 이마니시 류(今西 龍.
                          1875~1932)는 1921년 「단군고(檀君考)」라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근래(1920년) 조선
                          인 사이에는 갑작스레 단군을 숭봉, 존신하는 바람이 불고 있어서 단군을 조선

                          민족의 조신(祖神)으로 믿는 단군교 또는 대종교라는 교도까지 생겨나고 있다”라
                          고 말하면서, 이런 사태 때문에 논문을 서둘러 발표한다고 하여 단군에 대한 부

                          정적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의 논문은 나가 미치오가 만든 단군신화설을 논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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