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월간 대한사랑 3월
P. 85

2024. 03


                      3) 전투 결과

                        왜군은 350척이 침몰 및 파손되었으며 100여 척이 포획당하고 50여 척만이 살아

                      서 도주했고 13,000여 명이 노량바다에 수장될 정도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사령
                      관인 시마즈 요시히로는 겨우 살아서 돌아갔으나 7년 전쟁 침략의 선두적 인물인
                      고니시 유키나가는 시마즈 덕에 별다른 피해 없이 도주하게 된다. 이후 시마즈의 세

                                                                     4)
                      력은 많이 약화되어 전후 통일패권 전쟁(세키가하라 전투 )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
                      만약 세력이 보존되었다면 도쿠카와 이에야스(덕천가강)의 반대편에 섰던 일본에서

                      가장 용맹한 사쓰마의 시마즈 부대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알 수 없다. 에도
                      막부가 열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조선은 이순신 장군을 비롯하여 150~300여 명이 전사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으
                      며, 명나라도 소극적인 자세로 관망을 하다가 결국 동참하여 부총병 등자룡 장군을

                      비롯해서 2~3백여 명이 사망했다. 이순신 장군은 직접 북채를 쥐고 전투를 진두지
                      휘하였으며 총탄에 맞아 “전투가 한창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라는 말을
                      남기고 전사했다.

                        이순신 장군은 통영 한산도에 삼도수군통제영을 설치하고 ‘승리를 만드는 집’이
                      라는 뜻의 제승당(制勝堂)을 사령부이자 집무실로 삼아 진두지휘하여 연전연승을 거

                      두고 노량에서 긴 전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4) 사쓰마의 번주 시마즈 가문

                        노량해전 왜군 총대장 시마즈 가문의 17대 당주 시마즈 요시히로(배우 백윤식 분)

                      는 사쓰마 번(현재 규슈의 가고시마현)의 다이묘(현재까지 1,000년 가까이 이 지역을 지배한 영주)
                      로 일본 최강의 해군을 보유한 집안이다. 역사적으로 사쓰마는 왜구의 주요 근거지

                      로 우리 민족에게 피해를 많이 준 곳이다. 특히 경상도 지역의 왜구 피해는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다. 사실상 도적떼 무리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기나

                      긴 전국시대를 거친 덕분에 매우 훈련이 잘 된 집단이었다. 사쓰마 부대의 한 장수





                      4) 세키가하라 전투
                        임진왜란이 끝난 2년 후 1600년 10월 벌어진 일본 역사를 가른 전투라고 평가할 정도로 대부분의 다이묘들이 참전한 일
                        본 전국시대 최대 규모의 내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사망으로 도요토미파(서군)와 도쿠가와 이에야스파(동군)가 양분되
                        어 패권을 두고 싸움을 벌려 도쿠가와파가 승리하여 265년간 에도시대가 열리게 됨.


                                                                                              85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