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월간 대한사랑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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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
았던 극우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사쓰마 번)와, 그가 밀어서 정치 거물이 되어 고이
즈미보다 오히려 한 수 더 뜨는 아베 신조(조슈 번) 총리가 대표적이다. 이들 집단에
의해 일본의 정한론은 임진왜란 이후에도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지금 동북아는 역사전쟁 중이다. 일본은 과거 한국에 대한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
성은 고사하고 지속적인 독도 망언, 역사교과서 왜곡, 신사참배, 위안부 문제, 자위
대 증강 등 갖은 망언과 군국주의 망령의 퇴행적 행태를 일삼고 있다. 일본의 한국
에 대한 역사인식과 자세는 갈수록 더한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현실이다. 비록 총칼
은 없지만 너무 명확하게 벌어지고 있는 이 전쟁에서 굴하지 않고 역사주권을 지켜
승리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본질과 행태를 뚜렷하게 꿰뚫는 정확한 안목과 지혜로운
대응능력을 갖춰야 한다. 우리가 역사광복 운동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 역사는 우
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 섬뜩하게 반복되고 있어, 일본의 역사왜곡이 심해질
수록 역사 바로잡기에 더욱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정한론 침략주의자들의 대선배격인 시마즈 요시히로가 이순신 장군에 대응하는
영화 속 장면을 보면서 400년 이상 이어진 그들의 침략 본성이 오버랩되었다. 시마
즈 요시히로는 백전노장의 풍부한 실전으로 다져진 노련한 지략과, 승리를 위해서
라면 무엇도 마다하지 않은 잔혹함, 처절한 전투현장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승리의
야욕을 끝까지 꺼뜨리지 않고 부하들을 지휘하면서 서슬 퍼렇게 내뿜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어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마치 언젠가는 다시 조선에 돌아오리라고 다짐하
는 듯한 섬짓한 느낌마저 준다.
이순신 장군이 목숨을 다하면서까지 왜 이들을 끝까지 응징하려고 했는지 깨달았
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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