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월간 대한사랑 24년 2월호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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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 콘스탄틴 플레샤코프의 저서
『짜르의 마지막 함대』에서는 러일전쟁의 의미를 유럽 중심의 현대 세계가
막을 내리고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국가가 유럽 열강을 패퇴시켰다고 하
였다.
한국 땅에서 시작하고 끝난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또한 니얼 퍼거슨은, 1차 세계대전은 1914년이 아닌 그보다 10년 앞선
1904년 러일전쟁에서 시작되었으며,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시기도 1945년
이 아니라 8년 뒤인 1953년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체결된 해로 본다고 했
다. 즉, 20세기 세계전쟁은 조선의 지배권을 두고 촉발된 러일전쟁으로 시
작해서 한국전쟁으로 끝났으니, 인류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20세기 두 차
례의 세계대전은 조선 땅에서 시작해서 조선 땅에서 끝난 셈이 된다는 것
이다.
일제가 남긴 역사왜곡의 상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은 조선이 전장이었으며, 특히 전쟁의 목적이 조선
의 식민지화에 있었다. 일본은 동아시아의 대국인 청나라와 유럽 열강인
러시아를 물리치고 조선을 독점적으로 식민지화하여 35년간 통치하면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말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동방 한민족의 상고역사
를 제거하고 왜곡하는데 힘썼다. 이러한 일본 제국주의의 집요한 노력과
국내 식민사학자의 매국적 식민사관으로 인해 우리 민족은 정치적 독립은
이루었으나 진정한 역사광복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일제강점기 당시 직접 독립운동에 몸담거나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자금
을 보내 지원한 것처럼, 독자 여러분도 역사광복의 대열에 동참해주시기
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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