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월간 대한사랑 24년 2월호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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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의 불씨가 된 러일전쟁
                   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던 러시아는 러일전쟁에서 패전하고

                 1905년 9월 5일 미국의 중재로 포츠머스 강화조약을 체결하고 일본은 러
                 시아로부터 요동반도 여순과 대련의 조차권과 남만주 철도를 양도받게 된

                 다. 일본은 1894년 청일전쟁과 1904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명실공
                 히 동양의 제국주의 열강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반면 러시아는 러일전
                 쟁에서 패하고 부동항 확보를 목적으로 남하정책을 펼치던 동아시아 팽창

                 전략을 포기하고 식민지 쟁탈전을 유럽으로 옮기면서 유럽에 전운이 조성
                 되며 게르만과 슬라브의 인종 갈등이 깊은 발칸반도에서 제1차 세계대전

                 이 폭발한다.
                   갑오동학혁명에서 시작된 조선 지배권 쟁탈전이 1894년 청일전쟁과

                 1904년 러일전쟁을 거쳐 결국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된 것이
                 다. 한반도와 만주 일대의 지배권 쟁탈전인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승리

                 한 일본은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후 미국과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통해 미국의 필리핀 식민지배와 일본의 대한제국 식민지배를 상호 인정하
                 고 간섭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교환하게 되고, 러시아로부터 조선의 식민

                                                 지배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면서 한
                                                 반도 지배권을 더욱 확고히 하며 영

                                                 구 식민지화에 박차를 가하게 되며
                                                 동양의 최강 제국주의 국가가 된다.

                                                   니얼 퍼거슨은 그의 저서 『증오의
                                                 세기』에서 러일전쟁의 의미를 동아시

                                                 아에서 유럽 제국들이 물러나면서 아
                                                 시아 열강이 극적으로 부활하게 되었
                                                 고, 유럽 제국들은 세계대전을 겪으며

                                                 몰락하게 되면서, 1500년대 이후 4세
                                                 기 동안 무너졌던 동서양의 균형이 회

                                                 복되기 시작한 것이며, 세계가 새로운
                    증오의 세기ㅣ니얼 퍼거슨ㅣ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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