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월간 대한사랑 24년 1월호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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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1
만, 나라의 앞날을 보여주는 계시록이기도 (艮) 자만 봐도 艮=日(해)+氐 (근본)’로 ‘해가 떠
하다. 따라서 사람의 운명을 알려면 사주팔 오르는 근원지(日出之根)’로 새벽의 방위인 것
자를 보듯, 나라의 운(國運)을 알아보려면 그 을 알 수 있다. 새벽은 ‘새롭게 열린다(闢: 열릴
나라에 해당하는 괘(卦)를 찾아보면 된다. 그 벽)’는 의미이다.
럼 괘를 설명하고 있는 「설괘전(說卦傳)」에 나 『주역』의 시간관은 ‘종시(終始)’이다. 즉 끝
오는 간괘의 속성들인 ‘동북방(방위), 새벽(시 남과 동시에 새로 시작 한다‘는 순환개념이
간), 손(인체), 개(동물), 그침(성격), 열매(나무)’ 등 다. 시초에서 종말로 치닫는 시종(始終)이 아
으로 우리나라의 국운을 살펴보자. 니라, 겨울에 초목이 죽은 듯(終) 보이나 봄이
첫째, 간괘는 방위로 동북방을 가리키며 되면 소생(始)하듯 종시가 자연의 순리이다.
동북아시아에 있는 한반도가 이에 해당한 그래서 『주역』에서는 ‘종어간(終於艮) 시어간
다. (始於艮)’ 즉 간방에서 매듭짓고 간방에서 시
둘째, 시간상으로 어제가 지나고(終) 오늘 작한다고 한다.
이 시작되는(始) 새벽을 가리킨다. 이것은 간 그 간방이 한반도이며 낡은 시대를 문 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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