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월간 대한사랑 24년 1월호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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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새 시대를 연다는 종시(終始)의 땅, 대한민 다. 즉 한반도가 개자리인 것이다. 세계지도
국이다. 를 펴놓고 한반도를 찾아보면 눈에 잘 띄지
셋째, 간을 인체에서는 손(手)으로 푼다. 손 않는 유라시아의 저 동쪽 끝(狗席)에 있지 않
에 관해서는 대한민국이 최고다. 국제기능올 은가! 그리고 ‘개판’이라는 말이 있다. 천기
림픽에서 19회나 우승한 국가는 오직 대한 누설을 우려하여 비속어로 표현한 것인데,
민국 밖에 없다. 또 섬세한 손놀림에 좌우되 이는 세계 중심국가로 부상하는 대한민국의
는 골프를 봐도 맨발의 영웅 박세리, 커리어 국운을 은유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등의 태극낭자 다섯째, 간괘의 성격은 그침(止)이다. 이 그
들이 이미 오래 전에 LPGA를 석권하였다. 침이야말로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분단국의
또 양궁은 어떤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 운명을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그친 모습이
회를 휩쓸어 오죽했으면 국제양궁협회에서 태극기의 ‘태극’과 똑같은 선형(線形)으로 그
경기규칙까지 바꾸어가며 한국의 독주를 막 어진 휴전선을 두고 남북간 전쟁이 70년 동
았겠는가. 어렸을 때부터 젓가락으로 단련 안 그쳐있다. 남북의 통일은 새 세상의 도래
된 우리 엄지족은 빛의 속도로 문자 전송에 를 예고하고 있다.
익숙하여 모바일월드컵에서 매년 우승컵을 여섯째, 간을 초목에서는 열매나 씨로 본
거머쥔다. 그리고 e-sports계의 ‘페이커(이 다. 또 신기하게도 간(艮) 자를 뒤집어 보면
상혁)’는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신처럼 떠받드 아기가 잉태한 모습과 닮았다. 열매에는 나
는 월드스타다. 그뿐인가? 쇼팽 피아노콩쿠 무의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듯, 한민족의 문
르에서 우승한 조성진 등 젊은 음악가들 역 화에는 인류 뿌리문화가 담겨 있어 세계 사
시 세계 예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 람들이 누구나 공감하고 다들 좋아한다. 『삼
다. 이 같은 현란한 손놀림은 두뇌발달과 직 성기(三聖紀)』에 보면 “인류 시원역사와 뿌리
결되어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의 청 문화가 환국으로부터 시작되었다(吾桓建國最
소년들이 최고상을 독식하고 있다. 古)”라고 한다. 또 통일신라 때 최치원은 유·
넷째, 간을 동물로는 개(狗)로 풀이한다. 우 불·선 삼교에 녹아있는 ‘풍류(風流)’라는 인류
리들이 쓰는 말 가운데 ‘구석’이란 말이 있 모태문화의 DNA가 우리 고유문화에 담겨
다. 예컨대 ‘방구석’이나 ‘구석에 앉지 마라’ 있다고 하였다.
등에 쓰이는 모서리나 모퉁이를 뜻한다. 이 아마도 최치원이 말한 풍류가 지금의 ‘한
말은 햇볕이 들지 않아 수확이 형편없는 농 류’를 두고 한 말은 아니었을까? BTS로
토를 뜻하는 ‘개자리’에서 나왔다. 이 개자리 상징되는 K-Pop, <오징어게임> 같은 K-
가 바로 ‘개(狗) 자리(席)’ 즉 구석(狗席)인 것이 Drama, 세계 3대 영화제 등을 휩쓰는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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