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월간 대한사랑 24년 1월호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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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과 역사
간절곶의 비밀, 대한민국의 국운
글 한역연구소장 한태일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아침에는 해돋이를 맞이한다. 동해안의 정동진, 강화도
마니산 등 전국의 해돋이 명소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한국 사람들처럼 해맞이에
열광하는 국민도 흔치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해돋이 명소 중에 우리나라 국운(國運)과 관
련한 명소 한 곳이 있다. 바로 동해안에 있는 ‘간절곶’이다.
『주역(周易)』의 키워드 중에 ‘간도수(艮度數)’ 『주역』에서 간도수를 찾아보면, “간(艮)은
라는 것이 있는데, 간절곶이 이와 관련이 있 동북방의 괘니 만물의 마침과 시작을 이루
다. 는 곳이라. 그러므로 성인의 말씀이 간방에
간(艮)은 팔괘 중의 간괘(艮卦, ☶)를 말하는 서 이루어진다(艮 東北之卦也, 萬物之所成終而 所成
것으로 현재 태극기에는 ‘건괘·곤괘·감괘·리 始也, 故 曰成言乎艮)”고 한다. 이는 현재의 상극
괘’의 사괘만 그려져 있지만, 원래는 ‘손괘· 시대가 종결하고 상생의 새 시대가 열려 모
진괘·간괘·태괘’의 사괘가 더 있어 팔괘라고 든 성인들의 말씀이 실현되는 곳이 바로 간
부른다. 간괘는 방위로는 동북방으로서 한 방인 대한민국이 되어 세계사의 중심 국가
반도가 이에 해당된다. 도수(度數)는 하늘의 로 부상한다는 뜻이다. 간도수를 볼 때마다
이치가 땅에서 이루어지는 타임 스케줄을 말 학창시절에 배웠던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
한다. 간도수는 사람도 타고난 팔자가 있듯 (Tagore)의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는 싯구
이, 간괘가 하늘에서 부여받은 사명 내지 운 가 생각난다.
명이라는 것이다. 『주역』은 우주변화원리를 설명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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