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월간 대한사랑 24년 1월호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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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1
집도 지키고 신도 지킨다?
이처럼 개는 사람 가까이에서 친구처럼 지
내면서, 주인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
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신화와
전승 속에서도 수호신 혹은 수문장 역할로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스 신화 속 ‘캘베로
스’는 저승세계 문을 지키는 거대한 맹견입
니다. 전승마다 차이가 있지만 머리가 셋 달
린 모습으로 전해집니다.
동양에서도 비슷한 상징으로 일본 신사 ‘개조심’ 안내문.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에서 발견된 바닥 모자이크
(사진제공 오동석)
입구에 세워진 ‘코마이누’가 있습니다. 신사
(神社)는 일본인 정신문화에서 큰 자리를 차
지하는 장소인데, 일본 민속신앙인 ‘신토(神
道)’의 신을 모시는 종교 시설입니다. 전통적
으로 신사 입구를 개 석상이 지키는데, 그
호칭이 재미있습니다. 한자로는 ‘박견(狛犬)’
이라 쓰고, ‘코마이누’라고 발음합니다.
‘이누’는 개를, ‘코마’는 ‘고려’를 부르는
호칭인데, ‘코마이누’는 우리 말로 ‘고려 미유키모리 신사 코마이누. 일본 오사카시 이쿠노구 코리아타운의 미
유키모리 신사(御幸森天神宮, Miyukimori-Tenjingu Shrine)는 백
개’라는 뜻입니다. 제인들과 긴밀한 교류를 맺어온 닌토쿠 왕을 모시는 신사이다. 일본
에서 한국이나 북한 뉴스 배경으로 자주 사용된다. (사진제공 박찬화)
일본 신사를 지키는 개 석상을 두고 지금 들도 스스로를 ‘고려’국이라고 칭했고, 조선
까지도 ‘고려개’라고 부른다니 흥미롭지 않 이전 ‘고려’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고려일
나요? 그렇다면 일본 신사의 전통양식 코마 까요? 정답은 바로 ‘고구려’입니다.
이누에서 고려는 어느 나라일까요? 여러분 ‘코마이누’는 많은 우리 선조들이 열도로
들께서도 잘 알듯이 고구려 장수 태왕은 자 넘어간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2천 5
국을 ‘고려’라 지칭했습니다. 대진(발해) 사람 백년 전부터 일본 열도로 한민족의 폭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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