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월간 대한사랑 24년 1월호 (2호)
P. 58
1 춘추필법으로 역사에서 날조된 대표적 인물이 치우천황이다.
탁록대전의 영웅, 한무제 때 사관인 사마천은 오제(五帝) 시기를 중원의 뿌리역사로 설정
천자 치우를
지워라 하여 『사기』의 첫머리에 「오제본기」를 두었다. 그리고 이 오제 시기 중심
인물을 중원 종족의 기원인 헌원(軒轅)으로 정했다. 당시 동아시아 최대
전쟁인 탁록대전을 기술하면서 그 전쟁의 원인을 이민족의 통치자인 치
우로 몰고[치우작란(蚩尤作亂: 치우가 난을 일으키다)], 전쟁도 치우를 죽임으로서
[금살치우(擒殺蚩尤: 치우를 잡아 죽이다)] 끝난 것으로 삼아 한족 헌원의 승리로
기록했다.
4,700년 전 밝달국의 14대 환웅인 치우천황은 탁록에서 천자 대권의
꿈을 품고 도전한 헌원과 10년에 걸쳐 73회의 전투를 치뤘다. 이때 천황
은 큰 안개를 일으켜 헌원을 사로잡아 신하로 삼고 동방의 문화를 전수
해주었다.(『삼성기전 하』, 『태백일사』 신시본기)
하지만 사마천은 도리어 ‘황제가 치우를 사로잡아 죽였다’
고 역사를 왜곡하여 중원 중심의 천자관을 세웠다.
탁록대전을 묘사한 삽화 (출처 : 개벽실제상황)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