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월간 대한사랑 24년 1월호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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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열린 마음으로 민족사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방향으로 정립해 가야 할까요?
우리나라 국호가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이 되는, 결국 우리 조선의 정
치인들이 ‘대한’이라는 개념을 대단히 중요시 하는 것을 보면 대한이라는
단어에 역사적 정통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호남지역의 마한이나 한
반도 남부의 진한, 변한 같은 협소한 개념을 한(韓)의 오리지널로 본다는
관점에 대해서 굉장히 의아했거든요. 우리 강역은 고조선, 고구려, 조선
에 이르기까지 강역이 대한이라는 강역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
을 입증할 수 있도록 사료를 찾아가고 발굴하고 하는 것이 역사학자들
의 도전적인 과제라고 생각하고, 그런 쪽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
다. 오히려 ‘전라도의 한 작은 부족국가 시대의 협소한 강역을 대한민국
이 계승했다’고 표현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이런 것을 바로잡아야 한
다고 생각합니다.
Q 의원님은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데,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그리고 역사 교육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제가 사실은 육군사관학교를 1년 다녔는데, 사관학교를 가게 된 동기
가 동학혁명 때문이었어요. 당시 중3 때 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이 있어서 역사에 굉장히 관심을 가졌는데, 지리 선생님이 동학혁명과 근
현대사에 대해서 굉장히 통찰력 있게 설명해 주셨어요. 왜 이 말씀을 드
리냐면, MZ세대나 청년 세대가 역사 공부를 굉장히 도외시하고 소홀히
하는 상황이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와 관련해서
선생님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단사학자들이 주장하는 소위 실증사학의 기초가 식민사학에 기초하
고 있는 것이 굉장히 뼈아픈 현실입니다. 그게 하나의 역사적인 분리, 단
절을 의미할 수 있거든요. 그런 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역사교육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육군사관학교를 진학하기
까지 고등학교 3년 동안 조선 상고사부터 동학 혁명까지 역사공부를 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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