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월간 대한사랑 24년 1월호 (2호)
P. 49

2024. 01



                              는 가짜라며 『일본서기』만 인용했다. 그들에게 사사받은 한인 사가와 그
                              제자들은 지금까지 한국 사학계를 주름잡으며 일본적인 시각으로 한국

                              사를 짜깁기해 식민사관을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있는 실정이란다.
                                많은 기록과 유물·사적 등이 입증하는 가락국 건국과 허왕후 불인정,

                              고녕가야 삭제, 가야 왕들의 계보 부정과 교과서에서 삭제, 일제하 1915
                              년 김해 김씨 족보 발행을 금지시킨 사건 등 왜곡 사례가 넘쳐난다. 그리

                              고 ‘임나일본부’가 등장했고, 최근에는 그 영역이 북으로는 조령, 서로는
                              전라도, 동쪽은 신라 수도 경주 가까이까지 확장해 각지의 지명도 일본
                              식으로 작명해 붙인 임나 지도가 일본 교과서에 버젓이 실렸다.

                                지난 9월 17일 유네스코는 한국의 가야 고분군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했다. 가야 고분군이 등재되면서 한국은 모두 16건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을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 유럽과 중국 등에 비하면 적은
                              편이고, 반만년 역사를 고려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역사문화
                              의 부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자부할 만하다.

                                그런데 가야 고분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역사학
                              계는 총 7개 가야 고분군 중에서 경남 합천군 옥전에 있는 고분군을 ‘임

                              나일본부’의 ‘다라국’ 것이라고 표기하고, 전북 남원군 유곡리와 두락리
                              에 있는 고분군 역시 임나의 ‘기문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대로 표기

                              해 등재해야 한다고 버텼다. 이는 일본의 주장을 대변한 것으로, “한국
                              역사학자들이 아닌 일본의 식민사관 사학자들이 할 짓”이라는 게 분통을

                              터뜨린 대한사랑 사학자의 비판이다.
                                재야 학자와 단체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시켰지만, “이른바 동북공정
                              으로 한강 이북은 중국 땅이 될 상황이고, 남쪽은 임나일본부로 일본이

                              기득권을 주장하면 대한민국은 사라질 판”이라는 재야 민족사가들의 절
                              절한 외침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49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