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월간 대한사랑 24년 1월호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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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1
항하고, 친일사관을 신랄히 비판하면서 한국 역사와 민족의 정체성을 되
살리고자 애쓰는 민간단체다. ‘해외동포언론사협회’와 MOU를 체결한
이유다.
친일적 주류 사학자들의 ‘매국적 역사왜곡’을 고발해 바로잡겠다는 이
단체의 집념과 열정은 “해외 동포들에게도 알려야 한다”며 한인 언론인
들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꺼이 사적지 안내를 도맡은 성실성이
말해준다. ‘9천년’ 민족사에 달통한 역사 가이드들이 고조선 건국에서 동
학혁명까지를 되새기게 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가야와 신라 역사의
속살을 드러내 보여주었다.
그들과 함께 한 2박3일의 역사문화 기행에서도 가슴에 와 닿은 것은
덩치만 커진 한국의 ‘소프트웨어 부실’, 그리고 역사적 정체성의 혼돈상
이었다. 쉽게 말해 5천년~9천년 역사를 가진 민족이 광복 80년을 앞두
고도 여지껏 민족의 뿌리와 정통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이다.
경주박물관에 전시된 왜곡된 연표를 설명하는 대한사랑 박찬화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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