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6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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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이러한 전통은 대진국 시대에까지 지속되었다. 『태백일사』 「대진국본기大震國本紀」를 보면,
“이듬해(738)에 태학太學을 세워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가르치고, 환단의 옛 역사를 강론(明年
에 立太學하사 敎以天經神誥하시며 講以桓檀古史)” 했다고 한다. 대진국의 최고 교육기관에서 역
9)
사 강론과 더불어 『천부경』을 공부하게 하였다는 기록이다.
계연수는 이러한 ‘소도의 경전’인 『천부경』을 『환단고기』 「범례」에서 ‘교학경문’이라 하였다.
“환국·배달과 단군조선(桓檀) 이래로 전해 오며 가르치고 배워 온 경전의 글들이 모두 여기에 갖추
어져 있고, 인용한 전거가 분명하게 밝혀져 있다(蓋桓檀以來 相傳之敎學經文이 悉備하고 取材典據가
可一見瞭然者也라)” 10) 고 했다. 계연수에 의하면,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비롯한 한민족의 소의
경전이 『태백일사』에 모두 갖추어져 있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천부경』은 ‘교학경문’의 하나였다.
또 계연수는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낭가郎家의 『대학』과 『중용』이라 하였다.
또 『천부경』과 『삼일신고』 두 글의 전문全文이 모두 여기에 실려 있으니, 이는 참으로 낭가의
『대학』‧『중용』이라 하겠다(且其天符經·三一神誥의 兩書全文이 俱在篇中하니 實爲郎家之大
學中庸也라). 11)
『대학』과 『중용』은 원래 오경五經 12) 의 하나인 『예기禮記』 속에 있었던 글로, 『논어』과 『맹자』와
더불어 사서四書로 불리며, 송대 이후 유학자들은 이 사서를 기본으로 삼아서 삼경(『詩經』, 『書經』,
『易經』)을 보게 되었다. 계연수는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낭가의 으뜸 되는 경전으로 규정하였
던 것이다. 이는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기본으로 삼아 익히고 이를 통해 『환단고기』를 알아야
된다는 것을 「범례」에서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 다시 말해 계연수는 『환단고기』를 공부하는 방
법으로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강조한 것이다. 『천부경』과 『삼일신고』에 대한 이해 없이는 『환
단고기』에 대한 이해는 전혀 이루어질 수 없으며, 『천부경』과 『삼일신고』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환단고기』를 공부하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2. 『천부경』은 어떻게 전래 되었나
『천부경』은 81자字로 구성된 인류 최초의 경전이다. 최초의 경전인 『천부경』의 전승에 대해 『태
8)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44~45쪽.
9)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670~671쪽.
10)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6~7쪽.
11)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6~7쪽.
12) 오경五經은 유가의 경전으로 『역경易經』, 『서경書經』, 『시경詩經』, 『예기禮記』, 『춘추春秋』를 말한다. 당나라 때
영호덕분令狐德棻이 편찬한 『주서周書』 ‘고려髙麗’ 조를 보면 “書籍有五經, 三史, 三國志, 晉陽秋”라고 하여 고구려시기
에 오경이 전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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