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8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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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에 근거한다. 10) 건책수는 왜 216인가? 건괘 작용의 수는 9이고, 그것이 4방으로 전개되고, 여섯
효이므로 9 × 4 × 6 = 216효가 성립한다. 또한 곤괘 작용의 수는 6이고, 그것이 4방으로 전개되고,
여섯 효이므로 6 × 4 × 6 = 144가 성립한다. 이 둘을 합한 수 360을 공자는 1년의 날 수와 똑같다
고 말했다. 『주역』은 건곤의 작용 수 9와 6을 중심으로 하늘의 운행 시간에 맞추었던 것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역』의 방법일 뿐이고, 『정역』의 해법은 아니다. 다만 절충형 계산 방법도
있을 수 있다. 그러면 9와 6이 건괘와 곤괘의 작용을 뜻하는 수라면 7, 8, 9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
금하지 않을 수 없다. 혹시 “천부경天符經”의 “하늘도 음양운동 3수로 돌아가고, 땅도 음양운동 3
수로 순환하고, 사람도 음양운동 3수로 살아가니 천지인 큰 3수가 합해 6수 되니 생장성 7․8․9를
생함이네.[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大三合六生七八九]”의 논리에서 온 것은 아닐까?
7 × 9 = 63 7 × 6 = 42
216
8 × 9 = 72 8 × 6 = 48
+ 144
9 × 9 = 81 9 × 6 = 54
當期日 360
用九 = 216 用六 = 144
3. 『천부경』 81자의 구성 근거- ‘一積十鉅’, 하도와 낙서를 품다
『천부경』은 하도낙서 또는 『주역』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천부경』과 하도낙서河圖洛
書의 연관성을 『환단고기』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11)
동양 상수론의 꽃은 하도낙서에 압축되어 있다. 하도가 음양의 조화로 구성된 놀라운 대칭형의
도상이라면, 낙서는 대칭이 깨져 활발한 운동이 전개됨을 반영한다. 낙서의 비대칭과 음양의 불균
형은 일정한 방향성을 갖고 운동하면서 진화한다는 시간의 화살을 도상으로 드러내고 있다. 따라
서 하도낙서는 생명의 운동 방정식이라 할 수 있다.
『천부경』은 하도의 원형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일적십거一積十鉅’의 10수로 열린다는 명
제에 하도가 숨겨져 있으며, 낙서는 9×9의 81 형태로 투영되어 나타난다. 그러니까 『천부경』은
10수 하도가 전제된 9수 낙서의 전개 방식을 통해 세계의 구성과 생성 변화를 설명한 체계라고
10) 『周易』「繫辭傳」上 9장, “乾之策 二百一十有六, 坤之策 百四十有四. 凡三百有六十, 當期之日, 二篇之策, 萬有一千五百
二十, 當萬物之數也.”
11) 『桓檀古記』「神市本紀」, “長曰多儀發桓雄, 季曰太皞, 復號伏羲. 日夢三神, 降靈于身, 萬理洞徹, 仍往三神山祭天, 得卦
圖於天河, 其劃三絶三連, 換位推理, 妙合三極, 變化無窮.” 지금의 송화강[天河]에서 卦圖를 얻었다는 말에서 卦圖는 八卦
와 河圖를 뜻한다. 『周易』「繫辭傳」上 11장은 “하수에서 하도가 나오고 낙수에서 낙서가 나온 것을 성인이 본받았다.[河
出圖洛出書, 聖人則之.]”고 말했다. 하도와 낙서에 근거해서 8괘가 출현했다는 이론이 바로 朱子(1130-1200)가 지은
『易學啓蒙』의 첫머리에 실린 「本圖書」章의 핵심이다. 즉 하도와 낙서를 바탕으로 삼아 각각 복희팔괘도와 문왕팔괘도
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朱子의 易學은 하도낙서로부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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