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4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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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하늘의 의지意志(Will)나 계시啓示(revelation)를 품고 있는 신성한 문서를 뜻한다. 이런 의미에
서 『천부경』은 하늘이 보증하는 인감도장印鑑圖章이며, 『천부경』에 아로박힌 수학 법칙은 우주의
구성 질서와 변화 원리 및 천지인의 본질과 목적을 제시하고 있다.
하늘의 명령을 새겼다는 의미의 『천부경』은 숫자와 문자를 포함해 81자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
학자 주위에리[朱越劉]는 각종 문헌에 나타난 ‘천부天符’의 용례를 조사하고 검토하여 ‘군주의 천
명’, ‘부명符命’, ‘하느님의 징조’, ‘하늘의 의지[天意]’, ‘하늘이 내려준 선물[天賜]’ 등 10가지의 다
양한 뜻으로 풀이했다. 1)
『천부경』은 가로 아홉 글자, 세로 아홉 글자로 이루어진 정방형의 형식을 띠고 있다. 81자로 구
성된 『천부경』은 31자가 수數로 씌여 있다. 31자의 수를 통해 우주의 생성 과정과 상호 관계를 밝
힌 『천부경』은 우주의 수학 원전, 우주 창조 수학의 원형 틀이자 하느님이 내려 주신 인류 최초의
계시록의 성격을 지닌다. 2)
흔히 『천부경』은 상경上經, 중경中經, 하경下經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中 本 衍 運 三 三 一 盡 一 一始無始一이오 析三極 無盡本이니라
상
天 本 萬 三 大 天 三 本 始 天一一이오 地一二오 人一三이니
경
地 心 往 四 三 二 一 天 無 一積十鉅라도 無匱化三이니라
一 本 萬 成 合 三 積 一 始 天二三이오 地二三이오 人二三이니
중
一 太 來 環 六 地 十 一 一 大三合六하야 生七八九하고
경
終 陽 用 五 生 二 鉅 地 析 運三四하야 成環五七이니라
無 昻 變 七 七 三 無 一 三 一妙衍 萬往萬來하야 用變不動本하니라
하
終 明 不 一 八 人 匱 二 極 本心本太陽 昻明하고
경
一 人 動 妙 九 二 化 人 無 人中天地一이니 一終無終一이니라
“하나는 시작이나 무에서 시작된 하나이니라. 이 하나가 세 가지 지극한 것으로 나뉘어도 그 근
본은 다함이 없어라. 하늘은 창조운동 근원되어 1이 되고, 땅은 생성운동 근원되어 2가 되고, 사
람은 천지성공 근원되어 3이 되니, 하나가 쌓여 열로 열리지만 모두 3수의 조화라네. 하늘도 음
양운동 3수로 돌아가고, 땅도 음양운동 3수로 순환하고, 사람도 음양운동 3수로 살아가니 천지
인 큰 3수가 합해 6수 되니 생장성 7․8․9를 생함이네. 우주는 3과 4로 운행하고 5와 7로 순환하
네. 하나가 오묘하게 뻗어나가 수없이 오고 가는데, 작용이 움직이지 않는 본체로 탄생하네. 우
주의 근본은 마음이니 태양을 본받아 한없이 밝고, 사람은 천지를 꿰뚫어 태일이 되느니라. 하나
는 끝이나 무에서 끝나는 하나이니라.”
1) 주위에리, 「天符의 자의에 대한 해석」『선도문화』 4집, 2008, 191-229쪽 참조.
2) 안경전, 『증산도의 진리』(대전: 상생출판, 2014), 272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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