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8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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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 분과
세계로서 天地人을 낳고, 三極은 一氣로부터 나와 셋으로 갈라져 나와 유형의 세계를 나타낸다.
“우주의 一氣에서 세 가지 신령한 변화원리가 일어난다. 이 氣는 실로 지극한 존재로, 그 지극함
이란 곧 無이다. 무릇 하늘의 근원은 천지인 三極을 꿰뚫어 虛하면서 空한 것이다. 天宮은 광명
의 모이고 온갖 조화가 나오는 곳이다. 하늘에 계시는 한 분 상제[一神]께서 능히 이러한 虛를 몸
으로 삼아 만유를 주재하신다. 따라서 이 우주의 한 조화기운[一氣]가 곧 하늘이고 또한 우주 생
명의 空인 것이다. 그러나 저절로 중도일심의 경계에 머무는 神이 있어 능히 三神이 되시니, 삼
신은 곧 天一, 地一, 太一의 神이다.” 65)
즉 우주 만물의 통일적 기운인 一氣는 모든 것을 창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조화의 원동력으
로 하나이면서도 셋으로 변화할 수 있는 조화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一氣가 三神이 될 수 있
다. 66) 『환단고기』에서는 一氣를 ‘至氣’, ‘良氣’, ‘大氣’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또 삼신은 우주의 창조정신인 조화·교화·치화를 주재하시는 우주의 주재자를 말한다. 한민족은
예로부터 이 삼신의 주재자 되시는 천상의 인격신 하느님을 ‘三神上帝’ 또는 ‘上帝’으로 불러왔다.
“대시에 상하와 동서남북 사방에는 일찍이 암흑이 보이지 않았고, 언제나 오직 한 광명뿐이었
다. 천상 세계에 문득 三神이 계셨으니 곧 한 분 상제[三神卽一上帝]이시다. 주체는 一神이시나
각기 다른 神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작용으로 보면 三神이시다.” 67)
그리고 삼신은 인류 시원 문명의 가르침인 神敎에서 말한 神으로 우리 조상들[祖上神]이 섬겨온
신앙의 대상이다. 천부경 81자는 3·1철학의 경전답게 上經, 中經, 下經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다시 하나로 돌아오는 三神一體之道로 구성되어 있다.
2) 上經의 三神思想
上經은 無(十無極)에서 나온 하나(一, 一者, 一太極)에서 우주의 궁극의 존재인 三極으로 분화됨
(一卽三)을 설명한 것으로 天經, 三極經, 造化經이라고 하며 모두 28자로 구성되어 있다.
65) 안경전역주. 『환단고기』. 대전. 2012. 제1050쪽. 自一氣而析三 氣卽極也 極卽無也 夫天之源 乃貫三極 爲虛而空
幷內外而然也 天之宮 卽爲光明之會 萬化所出 天之一神 能體其虛而乃其主宰也 故 曰一氣 卽天也 卽空也 然自有中一之神而
能爲三也 三神 乃天一地一太一之神也.
66) 원정근. 『환단고기의 帝와 道의 관계: 삼신일체의 상제와 삼신일체의 道의 관계를 중심으로』. 세계환단학회. 제5권
1호. 2018. 제117쪽.
67) 안경전역주. 『환단고기』. 대전. 2012. 제828쪽. 大始에 上下四方이 曾未見暗黑하고 古往今來에 只一光明矣리라.
自上界로 各有三神하시니 卽一上帝시오. 主体則爲一神이시나 非各有神也시며 作用則三神也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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