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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사암각화에 반영된 공동체 의식  박선식























                  그림 6 울주 대곡리암각화 주암면의 초기구성과정의 도상들(한국선사미술연구소 제공 도면을 활용함)


                   한편으로 같은 위치에서 갑자기 네모진 구조물의 도상(A-5)이 보인다. 이 구조물의 정체가 의문

                 인데, 비슷한 도상(F-16)DL 다시 확인되어 연속성을 느끼게 하는 이 구조물의 정체는 더욱 궁금해
                 진다. 필자는 이 네모진 구조물의 정체를 일종의 통가리로 파악하고자 한다. 통가리는 “竹오리나

                 싸릿대 같은 것으로 둥구미처럼 둥글게 높게 엮어 올린”상태의 구조물을 일컫는다.                               10)  일종의 저
                 장시설인 셈이다. 울주 대곡리에서 살던 선사인들이 저장시설을 갖춘 것은 먹고도 남은 육류 등의

                 물질을 보관하고자 마련한 인공시설로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그림 7 울주 대곡리암각화 주암면에서 확인되는 네모꼴구조물
                                          (자료출처:『盤龜臺岩壁彫刻)』, 동국대 출판부)



                   울주 대곡리암각화 주암면에 이루어진 암각화의 초기 구성도상의 내용들이 대체로 그러한 점을
                 통해 당시 선사인들은 무엇보다 자신들의 삶에 절대적인 물질에 대한 강한 관심을 암각미술로 표

                 현했고, 사회적으로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었음을 아울러 표현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뒤집힌
                 고래의 도상(C-6, C-7)의 모습을 통해 당시 선사인들이 쉽게 포획이 가능하던 죽어가며 배를 하



                 10) 孟仁在, 『韓國의 美術文化史 論考』, (서울:학연문화사, 2004), P.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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