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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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 분과
은 앞서 설명한 염표문의 네 과정인 “일신강충 성통광명 재세이화 홍익인간”과 연결된다. 즉, 하느
님(一神, 대광명)이 하늘궁전을 만든 후, 온 누리와 태양계를 만들고 이어서 인간과 만물에 하느님
의 신령스런 기운을 불어 넣은 것이다.
삼신일체의 도는 무한히 크고 원융무애하며 하나되는 정신(大圓一)에 있으니 조화신이 내 몸에
내려 나의 성품(본성)이 되고 교화신이 내려 삼신의 영원한 생명인 나의 목숨이 되며 치화신이 내
려 나의 정기가 된다. 그러므로 오직 사람이 만물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존엄한 존재가 된다. …
이에 하나(一神) 속에는 셋((造化-性, 敎化-命, 治化-精)이 깃들어 있고 셋은 하나의 근원으로 돌아
가는 원리가 그것이다. 23)
하느님의 성(性), 명(命), 정(精)이 인간에 와서는 심(心), 기(氣), 신(身)이 되고 감(感), 식(息), 촉
(觸)의 수련을 통하여 영(靈), 혼(魂), 육(肉/魄)을 정화, 승화시켜 감으로써 천지인이 삼신일체가
되어 광명과의 합일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전통사상은 인간을 영혼과 육체의
이분법으로 나누는 관점이 아니며 영, 혼, 육(백)의 3수로 보아 집일함삼, 회삼귀일의 관점에서 삼
일사상(三一思想)인 것이다.
<그림2> 삼신일체지도(三神一體之道)
Ⅳ. 홍익인간과 광명사상의 관계
1. 홍익인간과 광명사상의 발현
홍익인간과 광명사상이 실제적으로 잘 나타나는 것으로 『규원사화』의 ‘단군 8조 교령’과 ‘고조
선의 8조 금법’ 24) 이 있다. ‘단군 8조 교령’ 25) 을 보면 다음과 같다.
23) 계연수편저, 안경전 역주(2018), 205-206쪽
24) 계연수편저, 안경전 역주(2018), 406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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