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0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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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 분과
는 사람을 인이라 하였다.
또한 환(桓)은 온전한 하나됨이며 광명이다. 온전한 하나됨이란 삼신의 지혜와 권능이고 광명은
삼신이 지닌 참된 덕성이니 곧 우주만물보다 앞선다. 또 조대기에 이르기를 광명을 숭상하여 해
를 신으로 삼고 하늘을 조상으로 삼았다.” 17)
여기서 ‘광명을 숭상하여 해를 신으로 삼고’에서 태양숭배 사상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즉, 광명
인 환을 숭배하여 광명과 가장 유사한 해(태양)을 숭배하게 된 것이다. 규원사화에도 환(桓)이라
함은 밝은 빛을 말하는 것 18) (桓者 卽光明也 象其體也)이라 하였다. 이것으로 환은 하느님이며 밝음,
빛, 광명을 나타내며 인간의 깨달음과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깨달음이 광명이며 이것을 가장 유
사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해(태양)인 것이다. 그러므로 깨달음인 광명이 먼저이고 후대에 이와
유사한 태양을 숭배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태양숭배사상은 광명의 깨달음에서 시작되
어 전 세계로 확산되어 간 것이라 볼 수 있다.
2. 광명사상이란?
광명사상이란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단군조선 이래 계승되어 온 우리 민족 고유의 세계관, 삼
신, 즉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의 덕성인 광명을 이어받아 지상 선경의 세계를 이룩하고자 하는 세
계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 정신이 잘 나타나는 천부경, 삼일신고, 삼신일체 사상 등
을 살펴본다.
1) 천부경의 광명
『천부경』의 하경(下經)은 주로 인물에 대해 말하고 있다. 특히 “본심본태양 앙명 인중천지일(本
心本太陽 昂明 人中天地一) 19) ”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본래의 마음은 큰 밝음이며 그 밝음을 향해 나
아가면 사람(人)가운데서 하늘(天)과 땅(地)이 하나되어 삼신일체가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태양을 큰 밝음이라 말하는 것은 『천부경』 이 만들어질 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의 태양이
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를 태양으로 말하기 시작한 것은 훨씬 후대의 일이라 보는 것으로 당시
에는 지금의 태양을 말하고 싶다면 ‘해’로 표현하는 것이 맞는 듯 싶다. 또한 인간이 내면의 광명을
안 후에 이와 유사한 태양을 숭배하게 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앙명(昂明)의 앙(昂)은 『네이버 한자사전』에 ① 밝다 ② 높다 ③ 오르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뒤의 명(明)과 더불어 ‘밝음을 향해 높이 올라간다’ 라는 뜻으로, 광명을 아는 것으로 만족해
17) 계연수편저, 안경전 역주(2018), 328~333쪽 참조.
18) 다물민족연구소 편, 『요해 한민족의 비서』, 다물, 1993, 104쪽 참조
19) 최민자 (2015), 108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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