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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과 광명사상의 함의에 관한 연구  정연돈



                 나타내며 하느님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중(衆)의 의미를 『네이버 한자사전』에서 보면 “무리, 군

                 신, 백성, 서민” 등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여기서 ‘홍도익중’이란 ‘하느님의 바른 길을 펴서 백성을
                 이롭게 한다’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우리가 천손민족이라고 하는 의미와 잘 통한다고 할 수 있다.



                     2. 인간이란?




                   인간이란 일반적으로 사람이란 말과 같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보통 사람이라고 하면 한자로
                 인(人)으로 사용하면 된다. 중국어에서는 실제로 인간(人間)보다는 인(人)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

                 다. 그런데 우리 말에서는 사이 간(間)이란 한자가 붙어 사람이란 말과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의미에는 관계를 중시하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사람 특성을 내포한다고 볼 수 있

                 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인간 개인이 아닌 사람 전체를 일반화하여 ‘인류’ 또는 ‘인간세상’을 의
                 미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간(間)이란 한자가 붙은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

                   간(間)이란 간(閒)의 속자로 문속에 달이 있는 모양이다. 달과 해는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
                 에 사이 간(間)으로 쉽게 바뀌어 함께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문 속에 밝은 빛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특성을 문속에 밝은 빛을 내는 존재라 보는 것이다.
                   이것은 홍산문화에서 발굴된 여신상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 가부좌를 하고 명상하는 모습에서

                 청동기시대 이전부터 우리의 선조들은 깊은 수련을 해온 것을 알 수 있다. 단군사화에서도 나타난
                 바와 같이 곰이 동굴에 들어가 마늘과 쑥을 먹으며 웅녀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것은 동굴(어둠)

                 에서 깨달음의 과정을 통하여 광명(빛)을 체득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발굴된 여신상
                 의 눈에 푸른옥이 빛나고 있어 그 깨달음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성경』(聖經) 마태복음 7장에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라는 말이 있듯이 명상, 기도, 참선 등은
                 오랜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이 실천해온 것이며, 그것을 통하여

                 하느님을 체험하고 진리를 추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삼
                 성(三聖)이라 부르는 환인, 환웅, 단군들은 시대를 만들어간 선

                 조들로 밝은 지혜를 가진 깨달은 성인(聖人) 또는 신인(神人)이라
                 할 수 있다. 당시의 많은 제왕들은 그러한 깨달음을 추구하며 백

                 성을 가르치고 다스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이란 사람이되 사람의 특성인 밝은 빛을 가진 존

                 재임을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이란 ‘하느님과 함
                 께 하는 광명한 존재’인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홍익인간’에 대한 의미를 종합하여 보면 홍익
                 은 ‘홍도익중’의 줄인 말로 ‘하느님의 바른 길을 널리 펴서 백성                               <그림1> 여신상

                 9) 최민자,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 (모시는 사람들, 2015) 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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