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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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 분과
1) 나 : 자신을 말하는 ‘나’는 날에서 파생되었다고 본다. 나날이는 날날이에서 변화된 말로 매일
매일을 뜻하며, 날에 접미사 이가 붙어 나리(주인님)가 된다. 날에 접미사 아가 붙어 나라(國)가
된다. 또 날에서 음운교체 되어 널이 되고 ㄹ탈락하여 이인칭 너가 된다. 30) 날은 날 일(日)로 해
를 말하며 결국 ‘나’는 해이며 광명이다.
2) 우리 : ‘우리’라는 말은 한국인이면 늘 사용하는 말이다. 우리는, 우리 집은, 우리 아내는, 우리
형은 등 어디서나 나를 대신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오해하는 경우가 생긴다. 우
리가 그처럼 늘 사용하는 것은 내 안에 광명이 있듯이 너에게도 광명이 있음으로, 같은 광명을
가진 인간이란 의미가 잠재적으로 전달되어온 결과로 본다. 우리 조상들의 공동체 삶 속에서 내
재되어 온 결과라 보는 것이다. 31)
3) 아내 ; 『표준국어대사전』에 아내는 안해에서 나온 말로, 안의 해(광명)를 뜻한다. 안해는 아
내의 옛말로 『북한어사전』을 보면 현재 북한에서 사용된다.
4) 임금 : 임금은 임과 금으로 구성된 말로 임은 님이며 니마로 하늘신(태양신)을 말하며, 금은
고마로 땅신(태음신)을 말한다. 따라서 임금은 태양신과 태음신을 모시는 제사장을 일컫는다.
니마는 이마로 되어 그 흔적이 남아있다. 32)
5) 희다 : 해(日)에서 나온 말로 빛나다, 밝다의 의미로 해다, 새다로 파생되며, 새다에서 새롭다,
새벽이 나온다. 33)
6) 얼 : 얼다, 어른, 어린이, 어리석다, 어리둥절하다, 어림없다 등 형태와 연결되는 것으로 인간
의 모든 인식작용과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이 바로 얼이다. 얼은 다른 사물이나 사실과 관계
하여 어떤 앎에 이르도록 한다. 34)
7) 알 : 알등(알같이 생긴 등), 알나리(어린 사람이 벼슬한 경우 놀리는 말), 알도요(작은 물새떼),
알뚝배기(작은 뚝배기) 등의 형태와 연결되며 알은 생명이 출발하는 시공간이라면 부모에게서 자
식이 태어나듯이 얼에서 알이 비롯된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알과 얼은 모두 밝은 빛을 뜻한다. 35)
30) 김양동, 『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상징과 해석』 지식산업사, 2015, 51~52쪽 참조.
31) 정연돈,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간과 지구의 길, KDMT, 2018, 86~87쪽 참조.
32) 정호완, 우리말의 상상력, 정신세계사, 1991, 57~58쪽. 참조.
33) 정호완(1991), 129-131쪽 참조.
34) 정호완(1991), 151-152쪽 참조.
35) 정호완(1991), 147-148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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