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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과 광명사상의 함의에 관한 연구 정연돈
한국은 상고사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 중 하나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청주 소로리에서 재배볍씨가 발견되어 농사가 일찍부터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볍씨를 검사한 결과, 기원전 15000년 경으로 진단되어 농사가 한반도에서 처음 지어
졌다고 추정되고 있다. 또한 천문대가 국가적으로 오랜 옛날부터 있어 천체를 관측, 기록하고 있었
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장 과학적이라는 한글은 그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오랜
옛날부터 녹도문, 가림토 등 여러 종류의 문자를 우리 선조들은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음을 사료로
부터 알 수 있다. 심지어 중국의 임어당이나 대만의 서량지 박사의 말이 아니더라도 한자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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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인 동이족이 만들었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최초의 목판인쇄술로 만든 경전
도 발견되었을 뿐 아니라 『직지』라는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자가 프랑스 박물관에서 발견되었다. 이
로써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금속활자를 개발하여 많은 사람이 지식을 공유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나타나는 한류의 지속적인 증가세, 많은 과학기술 발전의 이면에 있는 근본정신에 대한 궁
금함은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이라도 누구나 알고 싶을 것이며 요즘 그것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
발해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인의 근본 사상에 대하여 1차 자료인 사료와 문헌조사 및 2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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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 그리고 출토된 유물의 확인을 통해 접근하려고 한다. 그러나 홍익인간에 관한 연구는 박정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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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호 등 많이 있어도 광명사상에 대한 연구는 별로 많은 것 같진 않다.
Ⅱ. 홍익인간이란?
홍익인간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최고 이념으로, 윤리의식과 사상적 전통의 바
탕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홍익인간은 『삼국유사』 기이편에 있는 고조선 건국 신화에 나오
는 말로 『삼국유사』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고기』(古記)는 이렇게 말하였다. 옛날 환인의 서자(庶子) 환웅(桓雄)이 자주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人世)을 탐내어 구하였다. 아비가 아들의 뜻을 알고는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
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弘益人間]만하여 즉시 천부인 세 개를 주어 내려보내 인간세상을
다스리게 하였다. (古記云: 昔有桓國謂帝釋也庶子桓雄, 數意天下, 貪求人世, 父知子意, 下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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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危太伯可以弘益人間, 乃授天符印三箇, 遣往理之.)
2) 중국의 임어당과 초대 문교부장관이었던 안호상박사와의 일화, 대만의 서량지박사와 한갑수선생과 일화 등이 있고
많은 중국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다. 세계적 언어학자인 강상원박사도 한자는 동이족이 만들었다고 한다.
3) 박정학, 「홍익인간 재세이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 시안」, 세계환단학회지 7권1호, 세계환단학회, 2020. 참조
4) 최선호, 「‘홍익인간’은 무엇을 뜻하나?」, 대한사랑·세계환단학회 국제학술문화제』 제2권, (사)대한사랑·세계환
단학회, 2021. 참조
5) 일연 저, 김원중 역, 『삼국유사』 (을유문화사, 2002)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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