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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갈과 여러 북방민족들 간의 관계 정립이 동북아시아 고대 역사 인식 체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민성욱



                 적 융합이 일어났고, 그것이 종족명이 다를 뿐 북방유목민족으로서 동일한 특성을 갖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고대 유목 사회에서는 혈통을 중시하고 이동을 통한 선진문화를 빨리 받아들이고
                 빠른 기동력과 자유자재의 활쏘기 실력은 단 기간 내에 세력을 팽창시킬 수 있었다. 말갈 또한 동일

                 한 전철을 밟았으며 다른 북방민족들 보다는 늦었지만 오히려 잠재된 역량이 발현되어 최후의 대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고구려와 발해의 선진문화와 천하의 중심이라는 천하관

                 을 고스란히 넘겨받은 덕택이기도 할 것이다.



                                                 [그림 2 : 말갈연구 체계도]     54)


































                   위 [그림 2] 말갈연구 체계도에 따라 그 동안 소외되거나 외면했던 말갈에 대한 실체적 접근과

                 여러 민족(국가)과의 관계를 고찰함으로써 말갈이 한민족의 한 갈래임을 알 수 있었고 또한 한민족
                 의 원류가 북방지역, 즉 만주지역에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도 동북아시아는 역사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 역사는 대일항쟁기를 거치면서 너무 많은 생채기가 났다. 이제 피해의식의 발로
                 로 우리 역사만 부각시키거나 확대 해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인정하고 실체를 정확하

                 게 연구한 결과를 공유하고 나라마다 이견이 있으면 충분한 학술 토론을 통해 역사적 갈등을 해소
                 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바로 북방민족과 말갈 간의 관계사 연구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고대 역사 인식 체계를 확립하고자 하는 진정한 목적이었다.
                   다음은 이번 관계사 연구를 위해 공시적/ 통시적 연구방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54) 민성욱, 「말갈과 여러 민족 간의 관계에 대한 시론적 연구」, 『선도문화』 제24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연구원, 2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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