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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분과
[표 3 : 숙신-말갈계의 공시적 / 통시적 연구 체계]
구분 한국사 숙신-말갈계 북방민족 중국사
선진시대(기원전 770년 숙신, 단군조선 숙신 흉노, 동호 춘추전국
~ 기원전 221년)
부여, 고구려, 백제,
기원전 2세기 ~ 5세기 읍루 흉노, 선비, 오환 한
신라, 옥저, 동예, 낙랑
5세기 ~ 6세기 고구려, 백제, 신라 물길 거란, 유연, 선비 위진남북조
6세기 ~ 고구려, 백제, 신라, 말갈(발해말갈 vs. 돌궐, 거란, 실위,
수, 당
10세기 발해 흑수말갈) 고막해
여진(숙여진 vs.
10세기 ~ 고려 거란, 몽골 요, 금, 원
생여진)
14세기 ~ 조선 여진, 만주 몽골 명, 청
위의 표는 말갈 연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말갈의 종족 계통과 주변 북방종족과의 관계 등이
어떻게 변천했는지 살펴보는 통시적 연구와 시간의 흐름을 배제하고 동시대에 존재하는 다른 민
족(국가)과의 관계나 정치적 경제적 상황의 변화 등을 살펴보는 공시적 연구를 표로 정리한 것이
다. 말갈은 실체가 있는 집단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른 북방유목민족과 혈연적 융합과 고도의
선진문명을 갖고 있는 나라들과의 교류를 통해 고유한 문화를 만들었으며 내부 역량을 키워 발해
건국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었고, 숙신-퉁구스계의 반란으로 여겨지는 여진족과 만주족을 거치면
서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Ⅵ. 맺음말
말갈이 북방유목민족으로서 고대 숙신과 단군조선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예맥계인 부여를 비롯
한 고구려, 백제와 서로 다른 관계를 유지하였고, 단군조선과 흉노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신라
와도 한반도 내에서 각축전을 벌여 왔다. 말갈은 유목민족의 특성상 광범위한 영역을 갖고 있었는
데, 동일한 종족 계통으로 보는 숙신, 읍루, 물길, 여진, 만주로 이어지는 숙신-읍루계, 즉 퉁구스계
민족들과도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역에 따라 친예맥계(부여, 고구려, 백제, 낙랑, 옥저 등),
친동호계(거란, 해, 실위, 몽골 등), 친돌궐계, 친중국계 등 대외 관계를 달리하는 말갈 집단들이
존재했다. 그 이유는 말갈이 중앙집권 형태가 아니라 부락 단위로 흩어져 있어 지정학적 위치, 정
치적 상황,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독립적으로 대외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다. 말갈은 고구려군의
용병이 되어 수와 당을 끝까지 괴롭히기도 하고, 나당전쟁 시에는 거란과 같이 당나라 군대에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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