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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분과


                 이전의 물길이라고 인식하였다. 淸대 만주족의 선조 인식을 엿볼 수 있는 『흠정만주원류고』는 자

                 신들을 흑수말갈, 여진의 후손이라고 할 뿐, 발해에 참여한 속말말갈과는 아무런 계승인식을 보이
                 고 있지 않다고 하였다.        12)

                   이정빈(2018년)은 6세기 중ㆍ후반 요서말갈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와 돌궐ㆍ고구려의 관계를
                 살펴 보았다. 6세기 중반 요서지역의 거란 제부는 북제ㆍ돌궐의 공격과 압박으로 연이어 동요했

                 다. 그 결과 공백이 발생하였고, 이러한 공백을 틈타 송화강 유역의 물길 일파가 이주함으로써 요
                 서말갈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6세기 중반의 요서 지역의 거란은 돌궐이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요서말갈의 형성 역시 돌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친돌궐 성향의 속말말갈이 요서
                 말갈 형성의 한 축을 구성했다고 판단했다. 돌궐은 요서말갈(속말말갈, 백산말갈)을 통해 거란을

                 통제 및 견제하고 고구려를 견제하고자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산말갈은 요서 동남부에 위치하
                 였으므로 요서말갈의 하나였고, 속말말갈의 일부와 백산말갈이 친고구려 성향으로 고구려에 부속

                 된 요서말갈이라고 보았으며, 요서말갈의 여러 소부는 수ㆍ돌궐ㆍ고구려와 정치적 주종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으로 보았다.          13)

                   임금표(2022년)는 보장왕의 부흥운동을 영주말갈과 관련하여 고찰하였다. 677년 보장왕은 당
                 의 동북방 정세 변화에 따라 요동으로 다시 돌아왔고, 이후 말갈과 연합하려고 하였다. 이 무렵 돌

                 궐은 당의 북쪽 국경을 침공했고, 같은 북방민족인 해와 거란을 선동하여 영주를 공격하였다. 보장
                 왕은 이러한 영주 주변의 혼란을 틈타 부흥운동을 도모한 것이다. 영주말갈은 7세기 후반부터 영

                 주 지역에서 활동한 친고구려적 말갈을 지칭한다. 고구려 멸망 전후 속말말갈, 백산말갈 등은 영주
                 로 강제 이주됐고, 고구려 장수를 따라 항복한 말갈 세력도 영주 주변에 안치되었다. 그 안치된 지

                 역을 살펴보면 대체로 영주에서 요동으로 나아가는 교통로에 해당했는데, 이 교통로를 따라 요동
                 성의 보장왕과 영주말갈은 연계할 수 있었다.                 14)



                 Ⅲ. 말갈과 북방민족들 간의 관계




                     1. 말갈과 북방민족들 간의 관계 연구의 필요성



                   말갈과 북방민족들 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목적은 우리 역사의 공백을 메꾸기 위함이다. 우리 역

                 사에서 만주를 비롯한 북방사는 공백이다. 단군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사
                 들이 존재하지만 정작 연구는 그것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우선 우리 역사에서 북방



                 12) 임상선, 「北方地域 種族의 繼承關係 檢討 : 靺鞨ㆍ女眞ㆍ滿洲族을 중심으로」, 『고구려발해연구』제50집, 고구려발
                 해학회, 2014.11.
                 13) 이정빈, 「6세기 중ㆍ후반 遼西靺鞨과 突厥ㆍ高句麗」, 『東北亞歷史論叢』제61호, 2018.09.
                 14) 임금표, 「보장왕의 고구려 부흥운동과 ‘營州靺鞨’」, 『고구려발해연구』제72집, 고구려발해학회, 2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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