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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분과

1) 『중국 고대 청동기』(국립중앙박물관, 2021) 도록의 청동기 명문 해석에 대한 오류 비판

프롤로그(오세은 글, 15쪽, 34쪽)에 “우왕이 하(夏)나라를 개창”하였다고 기술하고 있지만 이는
『사기』의 하본기에 잘못된 기록을 인용한 것이다. 실제 하(夏)나라를 개창한 이는 우(禹)의 아들인

계(啓)였다. 우(禹)의 사후 6년 후에 계(啓)는 자신의 모친인 사모무(司母戊)와 백익(伯益)왕을 죽이
고 찬탈(簒奪)한 것이다. 또한 은허의 발굴로 “순장으로 보이는 1만 구 이상의 인골과 동물 뼈가

출토되었다”고 기술하였는데, 대부분의 이 인골들은 서기전 2298년 우(禹)의 재사를 지내기 위해
곡부에서 병사, 귀족들과 함께 안양(은허)에 와서 숙박 중에 피습당해 죽은 백익왕의 젊은 호위 병

사들이다. 중국 학계는 이를 ‘奴隸祭祀坑’으로 부르고, 계(啓)의 왕위 찬탈을 은폐시켰다. 91)
청동기의 탄생(오세은 글, 20쪽)에서 “중국의 고대 청동기는 하대(夏代) 말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고 하였는데 실제로는 하(夏) 이전에 이미 빼어난 청동예기들이 나타났었다. 59쪽의
“亞盉父丁”을 亞를 기물을 만드는 사람이 무관임을 나타내고, 盉는 기물을 만든 사람의 성씨이며,

父丁은 아버지가 丁일에 사망했음을 표시한다고 해석했지만 이는 잘못 해석한 것이다. 즉, 亞는 吳
回와 舜의 족칭이며, 父丁(父 • )은 高陽의 씨칭이므로, 고양이 손자들인 吳回와 舜의 가족에게 맛있

게 음식을 만드는 시루를 만들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시루는 고양이 왕으로 재위할
시기(서기전 2467년 -2421년)에 만들었으니 B.C25세기로 비정이 되니, 중국학계가 이 청동기

를 비정한 상 후기(서기전 13세기-11세기)는 오류를 범한 것이다.
63쪽의 “亞醜觚”의 ‘亞醜’를 기물을 만든 사람의 성씨를 나타낸다고 해석했지만, 이 역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바른 해석은, 亞 자 내의 우측 큰 문자는 ‘鬼’ 자이며, ‘鬼’는 제곡 高辛의
족칭이 되고 皐族이 부르는 癸의 변필이 된다. 좌측 위의 문자는 ‘酉’ 자가 되어 이러한 명씨금문(命

氏金文)은 모두 ‘醜’자의 상형체로 서로 주고 받을 수(酬)의 뜻으로, 여자가 진지를 올리는 자태이
다. 맨 아래 문자는 예전에는 ‘箕(키 기)로 해석했지만 실은 ‘醜’씨의 母姓인 祁씨, 盒씨, 月씨의 姓標

이다. 이 彛器에 ‘醜’자 아래의 성(姓)이 되는 其는 帝堯(祁姓)의 여아의 딸이며, 이 彛器는 虞舜이
족칭 ‘父珠’로 서명한 명씨금문(命氏金文)이다. 그리고 虞舜은 왕이 되어, 帝堯의 딸 ‘其’를 姓의 氏

標로 삼을 수 있었다. 또한 盒씨, 月씨는 자연히 대부 虞舜의 異服 딸이 되고, ‘醜’는 족칭이 됨을
알 수 있다. 이 청동기 역시 중국학계가 비정한 商 후기에 제작된 것이 아니고, 虞舜의 시기인 서기

전 24세기 초임을 알 수 있다. 92)
또한 오세은은 74쪽 ‘부신준’에 새겨진 글자 ‘父辛’을 ‘부신(父辛)’은 아버지가 신(辛)에 사망했

다는 표시 93) 라고 해석하였지만 이는 잘못 해석란 것이다. ‘父辛’은 3황5제 시기인 서기전 2420년
부터 2366년까지 즉위했던 제곡(帝嚳) 고신씨(高辛氏)를 지칭한 족휘(族徽)이며, 상대 후기를 비

정할 수 없고, 서기전 24세기 말- 서기전 25세기 초로 비정할 수 있다. 그리고 97쪽의 “유부계궤

91)中國社會科學院考古硏究所 편저,「殷墟的重要墓葬群」,『殷墟的發現與硏究』, (北京:科學出版社, 1994), 100-121쪽.
92) 駱貧基, 김재섭 등 역,『金文新考』上, 305쪽.
93) 국립중앙박물관, 『중국고대청동기』, 2021, 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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