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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대 문명 역사공정에 대한 대응전략  이일걸



                 중화주의(中華主義)라는 전통 아닌 고약한 전통이 전승되어지고 있다. 중국의 고고학 또한 그들의

                 애국주의와 민족주의(중화주의)를 지탱하는 이론적 토대로서 전파주의, 핵심부-주변부 이론 , 사
                 회진화론 등 세 가지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79)

                   오강원은 중국의 고조선 연구의 전개과정을 시기 순으로 7단계로 나누었는데                             80) , 제5기의 80년
                 대까지만 해도 일각에서는 단군조선의 실체를 인정하기도 했지만,                          81)  6기, 7기인 90년대부터 최

                 근에 이르러서는 단군조선을 부정하고, 기자조선을 고조선의 시작으로 보는 경향이 두드려졌
                 다. 82)  기자가 고조선의 시발점이라는 중요한 의미부여 때문에 중국학계의 기자조선 연구는 단군

                 조선이나 위만조선에 비해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 이는 기자조선의 실체를 부정하는 한국이나
                 북한 학계의 경향과 대조적이다.             83)

                   이와 같이 중국학계의 심각한 중화주의에 경도된 기자(箕子) 관련 왜곡된 문헌들을 열거하고 핵
                 심적인 주장을 분석하고자 한다. 자세한 견해는 조우연 논문을 참조바란다.



                   1) 장박천(張博泉), 『기자여조선론집(箕子與 朝鮮論集)』, 1994.

                   ‘箕子’를 다룬 최초의 단행본으로, 요서지역은 은(殷)의 발원지이며, 은의 제후국으로 기후국(箕
                 侯國)을 칭하다가 조선후국(朝鮮侯國)으로 개칭하였다. 초기 요서에서 요동으로 이동 후, 전국시대

                 연(燕)에 밀려 평양으로 이동. 핵심적인 근거로 청동기인 ‘箕器’이다.



                   2) 진포청(陳蒲淸), 『기자평전(箕子評傳)』, 2003.
                   변방인 조선의 교화(개척)를 부각시켜 ‘기자조선설’의 강조에 기여했다. 기자조선을한국의 역

                 사로 인식함, 은의 멸망 후 동이의 지역인 한반도로 건너감.



                   3) 황빈·유후생(黃斌·劉厚生), 『기자조선사화(箕子朝鮮史話』,2007.
                   『동북민족여강역연구총서(東北民族與疆域硏究叢書)』 시리즈의 하나로 고구리, 발해, 부여에 이

                 은 의도적인 고조선 영유권을 주장함.



                   4) 장벽파(張碧波),『東北古族古國古文化硏究』,2000.
                   기자조선은 중국의 지방정권임이며, 중심은 평양, 기저조선의 강역은 한반도.



                 79) 박성우, 「서구의 시각에서 바라본 중국고고학」, 인하대학교 한국상고사사업단 편, 『한국상고사의 주체적 연구』,
                 (백산자료원, 2016), 293-295쪽.
                 80) 오강원, 「현대 중국의 고조선 연구와 그 맥락」, 『중국의 한국 고대사 연구 분석』, 고구려연구재단, (2005), 18쪽.
                 81) 傅朗雲·楊晹, 『東北民族史略』, (길림인민출판사, 1983), 19-24쪽.
                 82) 장석호, 「기자조선에 대한 중국의 최근 입장과 비판」, 『중국의 한국 고대사 연구 분석』, 고구려연구재단, (2005),
                 74쪽.
                 83) 조우연, 「중국학계의 ‘箕子朝鮮’ 연구와 그 비판에 대한 검토」, 『한국상고사의 주체적 연구』, 인하대학교 한국상고
                 사 사업단 편, (백산자료원, 2016),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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