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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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 사료로 살펴본 살수, 선춘령, 공험진의 위치 고찰 신민식
③의 내용은 우리가 잘 알고있는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의 살수를 얘기한다. ③의 내용에서
얘기하는 살수대첩의 살수는 ②에서 얘기하는 구려하인 즉 요하 근처 강이 살수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위 3군데 내용은 동일하게 요하 지역을 말하며 살수는 요하 수계(水系)에서 찿아야 한다. 을
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130여 만명을 물리친 살수 지역은 요하 근처의 수계로서 여름에 장마가 지
면서 살수 주변의 지역이 습지로 바뀌면서 전쟁에 이길 수 있게 된 것이다. 62) 이러한 살수에 대한
지명은 요하 수계인 ‘혼하’라는 설이 유력하다. 63) 지금까지 살수 지명에 대한 『환단고기』의 3군데
사료를 통해 살수 위치를 비정 하는데 중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머지 다음 두 개의 자료
도 또한 의미 있게 생각해 볼 사료이다.
④ 『환단고기』 「단군세기」
4세 단군 오사구 단군 때 “제위 7년 경인(단기 203, BCE 2131)년에 살수(薩水)의 위쪽에 선박
을 짓게(설조선: 設造船)하였다.”고 하였다. 64)
⑤ 『환단고기』 「삼한관경본기」
“경인(단기 203, BCE 2131)년에 일꾼(장정) 30명을 보내 살수(薩水)에서 배를 건조하게 하였
는데, 그곳은 진한(辰韓)의 남해안이다.” 65) 라고 동일한 내용이 나온다.
④, ⑤의 내용은 4세 오사구 단군 경인(단기 203, BCE 2131)년의 동일한 내용으로 조선소를
세우는 곳이 살수라고 했다. ②번 「삼한관경본기」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를 선박을
건설하는(조선박: 造船舶) 전문적인 일꾼 30명을 보냈고, 그 위치는 진한의 남쪽 바다 쪽이라고 하
였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원문에서 민정(民丁)이란 단어를 썼다는 것이다. 정(丁)이란 ‘장
정’, ‘일꾼’이란 의미가 있다. 즉 일꾼(장정) 30명이란 선박을 건설하는 전문적인 기술자를 말한다.
지금도 건물을 지을 때 목수 30명이라고 한다면 큰 건물을 지을 때 필요한 인원이다. 그리고 전문
적인 일꾼들이 먹고 잘 수 있게 도와주는 보조 인원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이와 같은 사실로 볼
때 상당히 많은 인원이 동원되어 선박 건설에 투입된 국가적인 사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세
단군 때 선박을 건설한다는 것은 고조선이 해양 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
한다.
62) 신민식, 「압록수와 평양의 위치 재비정에 따른 살수 위치 검토」,『국제 학술문화제 발표자료집』1권(서울: 대한사
랑, 2021), 274~ 275쪽.
63) 복기대, 「한사군은 어떻게 갈석에서 대동강까지 왔나?」, 『선도문화』 25권, 2018), 257~258쪽.; 신민식, (2021),
275~ 282쪽.
64) 안경전 역주, (2012). 115쪽 : 庚寅七年, 設造船于薩水之上.
65) 안경전 역주, (2012). 445쪽 : 庚寅 遣民丁三十人 造船舶于薩水 乃辰韓南海岸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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