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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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 분과 1
실록』 「지리지」, 『용비어천가』 『신증동국여지숭람』에 나와있는 지명대로 직접 답사를 하면서 공
험진이 오배산성이라고 비정을 한다. 그런데 환단고기에서는 이에 대한 보충 되는 설명이 있으며
아주 중요한 위치를 설명을 하는 사료 원문이 있다.
『환단고기』 「고려국 본기」
옛 사서에는, “두 장군이 선춘령에 비를 세우고 ‘이곳이 고려의 경계이다’.라 고 하였다. 선춘령
은 두만강에서 700리 밖, 송화강 근처 땅에 있다.”라고 하였다. 54)
고려시대 때 길이의 기준에 대해서는 자료에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다. 통일신라시대 때 당대척
(唐大尺)을 사용하였다. 고려 초기 여러 제도에서 통일신라의 제도를 그대로 사용하였던 점을 보
아, 고려때도 통일신라때 사용했던 당대척을 그대로 사용하였다고 본다. 55) 당대척은 일반적으로
1척이 29.5~31cm이다. 당1리는 당대척 1,500척이므로 약 443m이다. 『환단고기』에서는 “선춘
령은 두만강 북쪽 700리 밖, 송화강 근처 땅에 있다.”고 하였다. 송화강은 두만강에서 300km 이
상 떨어진 강이다. 위 문장으로 볼 때 700리(310km) 밖이면서 송화강 근처의 땅이라고 하는 사료
는 정확하게 공험진과 선춘령에 대한 사료로서의 가치가 크다. 역사지리를 공부하다 보면 지명에
대한 확실한 사료에서 설명하는 한 문장이 중요할 때가 많다. 역사 연구가가 역사지리상의 위치를
비정하기 위한 답사와 사료 조사에 많은 노력을 절감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
서 『환단고기』에서 설명한 공험진과 선춘령에 대한 역사지리적인 위치 설명은 너무나 소중한 사료
라고 본다. 향후 『환단고기』의 사료대로 송화강 근처 에서 선행연구가들이 답사한 자료를 바탕으
로 공험진과 선춘령에 대한 위치 조사를 계속 연구 해야한다. 이에 대한 후속 연구는 다음에 발표하
기로 하겠다.
2) 환단고기 사료를 통해 본 살수의 위치에 대한 고찰
앞에서 얘기한 선행연구에서 일부 유학자들과 일본학자들에 의해 주장된 학설로 ‘청천강 살수
설’이 있다. 그런데 『대명일통지』에서는 고구려 수나라 전쟁 때의 살수와 조선 시대 한반도에 있는
살수를 다른 강으로 분류하고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살수를 요하 근처의 수계로 분류를 한 대명일통지의 내용을 보면 살수라 불리는 강이 두 군데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한반도에 있는 청천강을 그전에 살수라 불렀고, 하나는 요양, 요하 근처의
강을 살수라 불렀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한 『대명일통지』에 소개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53) 이상태, (2016), 84~86쪽
54) 안경전 역주, (2012). 722쪽: 「兩將軍이 立碑於先春嶺曰至此爲高麗之境이라하니 先春嶺은 在豆滿江七百里外松花
江近地云이라」 하니라
55) 이종봉, 『한국중세도량형제연구』, (서울: 혜안, 2001),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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