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0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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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분과 2


                 sa-bara)의 표기가 될 것이다. (中略) 이 [sara-bara] 또는 [sa-bara]는 慶州의 古名 徐羅伐

                 [səra-bərə  :  sara-bərə]와 같은  어형, 그리고 이 [sara-bərə]의  제2음절이  탈락한  徐伐
                 [sə-bərə]이나 尙州의 古名 ‘沙伐’, 또 夫餘의 ‘所夫里’와 同系의 지명이다. 對馬島에서도 이런 지명

                 을 볼 수 있다. 즉 豆酘의 [sora-baru(新羅伐)], 阿禮의 [soro-baru(園原)], 曾의 [so-hara(桑園)],
                 鷄知의 [se-baru(瀨原)] 등은 이와 同系 지명이다. 그리고 [–ka(下)]는 그 아래에 첨가한 지명 접미

                 사의 표기로 생각된다. (이병선, 「任那國과 對馬島」 253~256쪽)



                   이와 같이 설명한 李炳銑은 결론으로서 이 ‘散半下’를 對馬島 소재 曾의 桑原[so-hara]에 비정하
                 였는데, 이 so-hara(桑原)는 sara-bara>sa-bara>sa-hara>so-hara로 變異한 것이라 하였다.

                 그러나 같은 지명인 桑原[so-hara]가 對馬島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큐슈의 미야자키현(宮崎縣)에도
                 있다. 필자(김문배/김인배)는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보더라도 이곳 ‘桑原山’ 일대에 비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桑原山의 남쪽으로 祝子川이 흐르는 桑平에서 노베오카(延岡)에 걸
                 친 지역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散半下(サンハンケ ㆍ サンハンカ)’의 ‘下’는 문

                 자 그대로 桑原의 아래쪽(下), 또는 그 지명을 가진 산 밑(桑原山下)을 의미했던 것으로 해석한다.                              28)



                   9) 걸손국(乞飡國): 현행 일본음으로 ‘고찌산-노-쿠니’라고 읽는 이 지명 역시 首長을 뜻하는 이
                 른바 ‘渠帥系 지명’으로 보인다. 그 까닭은 ‘乞’의 일본어 音讀이 ‘コッ[ko-tsu]’이고, 또 이 ‘コッ

                 [ko-tsu]’는 渠帥系의 지명인 kəsu/kosu/kusu… 등에 가깝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飡’의
                 일본음 ‘ソン[son]’은 어원적으로 ‘村[son]’과 동일음으로 이의 轉寫로 보인다. 따라서 이 乞飡

                 [ko-tsu-son]은 현재 오이타현(大分縣)의 久住[kuysiu-son]에 비정된다.                  29)



                   10) 임례국(稔禮國): 일본음으로 ‘ニムレ’라고 읽는 이 ‘稔禮’의 한국식 讀音은 [임례(im-rye)]이
                 다. 그런데 여기서 ‘稔[im]’을 일본음으로 [ニム(nim ->nimu]라고 읽은 것은 이른 시기의 백제식

                 表音에 따른 것이다. 이 지명은 「應神紀」에 百濟의 ‘東韓之地’라고 일컫던 3성(甘羅城, 高難城, 爾林
                 城)의 하나인 ‘爾林(ニリム)’로서 현재 구마모토현 菊池川의 한 지류인 和仁川 상류에 위치한 ‘板南’

                 에 비정된다.     30)



                     4. 『송서宋書』·『남제서南齊書』 왜국전의 ‘왜, 백제, 신라, 임나, 가라, 진한, 모한’



                   1) 왜국(倭國)은 고려(高驪) 동남(東南) 대해중(大海中)에 있어 세세(世世)토록 공직(貢職-조공)을



                 28) 김인배·김문배(1995), 637쪽
                 29) 김인배·김문배(1995), 638쪽
                 30) 김인배·김문배(1995), 6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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