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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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분과 2
世)·辟忌(避忌)와 같은 예를 들 수 있다.
·「無所 辟忌」 (辟=避) (『後漢書』)
·「辟土地(辟=開墾) (『孟子』 梁惠王 上)
·「天子日辟廱」(辟=明) (『禮記』)
·「爲田野地不避, 倉庫之不實」 (辟=開) (『晏子春秋』 內篇諌 上)
이같은 다양한 용례를 참고로 하여 보면, 「辟中」은 곧 「開中」 「明中」과도 통하므로 이것은 하늘
한가운데가 열리면서, 동이 터오는 방향, 즉 동쪽(ひがし)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요약하면 「辟
中(へキちゅう)」은 「東에 있는 僻地邑(へキちゅう)」의 의미를 잘 담아낸 상징적 지명 표기라 풀이된
다. 13)
12) 포미지(布彌支)
이 지명은 한자에 대한 독음에 따라 여러 가지로 읽혀진다. 즉 「布(カ·ホ)」는 「布衣(ほい)」 「防水
布(ほうすいふ)」의 경우 각각 「ホ·フ」로 읽는다. 「彌(ミ·ビ·ム」 역시 앞서 「忱彌多禮(トムタレ)의
경우엔 「ム」로 읽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ミ」로 읽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支」는 별로 문제될
게 없다. 따라서 「布彌支」는 「호미끼(ほみき)/호무끼(ほむき)/후미끼(ふみき)/후무끼(ふむき)」 등
막상 어느 쪽으로 읽어야 할지 모를 만큼 다양한 독접이 가능하다. 「布彌支」는 어떤 音의 轉寫일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方巳輝(방사휘, ほうみぎ)」의 音寫로, 방위로는 「南方」을 가리킨다. 「方
(방위)」이나 「邦(나라·국토)」의 音이 「ほう」인데, 「み(巳)」는 십이지의 여섯 번째로, 巳時는 오전 9
시에서 11시까지, 방위 이름으로는 「南東南」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布彌支(ほうぎ)는 方巳輝(ほう
みぎ)의 音을 轉寫한 표기라 판단되며, 방위로 본 뜻으로는 「南東南에서 햇살이 빛나는 지역」으로
해석된다. 14)
13) 반고(半古)
기재순으로 4읍의 맨 끝에 나오는 이 지명은 결국 「天地四方」을 의미하는 「半荒/半紘(はんこう)」
의 음사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본래 온 천하를 의미하는 「はんこう(八荒/八紘)」는 그 규모를 크게
잡은 「八方」의 뜻이라면, 이것을 축소한 「四方」이 즉 「はんこう(半紘)」이다. 15)
14) 韓地 百濟의 分國이었던 분국 백제(구다라)의 위치 비정
’탁순에 집결하여 신라를 공격하여 깨뜨리고 가라(加羅) 등 7국을 평정한 후 군사를 옮겨 남만(南
蠻) 침미다례(忱彌多禮)를 무찌르고 백제에게 주었다. 이에 백제왕 초고(肖古)와 왕자 귀수(貴須)
또한 군대를 이끌고 와서 만났다.‘고 했으니, 백제(구다라)는 탁순국 가까이에 있었다. 구다라(百
13) 김인배·김문배(1995, 361쪽
14) 김인배·김문배(1995, 362쪽
15) 김인배·김문배(1995, 3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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