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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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분과 2


                 나흥망사 집필의 주된 사료로 삼았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함을 의미한다. 그 외에도 임나흥망사 저

                 술에 참고한 책들은 ‘大日本史 任那傳’‘任那考(菅政友)’ ‘加羅考’등이 있는데, 末松가 1장을 통해서
                 ‘본서의 주지(主旨)는 1. 삼국 정립(鼎立) 시대의 반도사(半島史)의 일부로서 2. 일본 상대사(上代

                 史)의 대외적 단면으로서 3. 일선(日鮮)교섭의 사실을 통한 일본서기의 사적(史的) 가치의 연구로
                 서 대선(對鮮) 관계를 체계화하는 데 있다’라고 밝히는 것을 통해 보았을 때 고대사 연구 자체를

                 일본서기를 경전화(經典化)하는 데서 출발하는 그의 인식은 확고하였다고 할 수 있다.                                7)



                 III. 임나에 대한 인식




                     1. 임나의 기원



                   일본 역사에 있어서 임나 문제의 기원은 일본서기 崇神 65년 조(條)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65년

                 7월 任那國이 蘇那曷叱知를 보내 조공하였다. 任那는 筑紫國에서 2000餘里 떨어져 있다. 北은 바다
                                            8)
                 를 隔하고 鷄林의 西南에 있다’  그 5년 후인 垂仁 2년 조에 ‘임나인 蘇那曷叱知가 고국으로 돌아가
                 기를 청해 왕이 상을 내리고 임나의 왕을 하사했다.’                   9)

                   이 장의 절 이름 ‘任那朝貢の傳說’이 의미하는 것처럼 末松는 崇神, 垂仁紀를 신화시대의 연장으

                 로 파악했다.
                   ‘최초의 기록을 그대로 사실의 최초라고 말할 수는 없다. 서기의 편자는 최초 기록의 전제를 다
                 양한 古傳說과 편수시대의 관념, 사상에 의해 가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외 관계의 기원적 기사로

                 백제도 아니고, 신라도 아닌 임나를 삼은 것은 후대의 역사, 대외 관계가 진실의 기록에 의해 알려
                 지고 나서이므로 서기 편찬 당시인 8세기 초에 이를 때까지의 사이의 역사 사실 혹은 역사 진실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후대의 역사는 대외 관계 적어도 대한(對韓) 관계가 임나 문제를 주축으로 하
                 는 추이가 생겼다는 것을 보여준다.’            10)  이 대목에서 末松 스스로 임나의 기원에 관한 후세 사가들

                 의 윤색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있다. 崇神 垂仁條의 이 기사는 역사 시대에 들어와서 한반도에서 일
                 본으로 건너간 사람에 대한 최초의 기록              11) 이라는 데 의미가 있을 뿐이다. 한편 임나의 조공에 의해

                 구체화된 최초 사건의 결말을 垂仁紀의 처음에 기록한 편자는 국내 문제와 임나의 문제를 완전히
                 같은 선상에 위치하는 것으로 평가하였다. 임나 문제의 기원에 관한 기사 내지 전설로는 1. 서기



                 跡ずけるべきである' 末松保和, 1961, 『任那興亡史』, 吉川弘文館, 東京, p.1.
                 7) 末松保和, 위의 책, p.11.
                 8) [六十五年秋七月, 任那國遣蘇那曷叱知, 令朝貢也. 任那者去 筑紫國, 二千餘里. 北海以在鷄林之西南.
                  日本書紀卷第五.]
                 9) 末松保和, 앞의 책, p.21.
                 10) 末松保和, 위의 책, p.22.
                 11) 전진국, 「임나흥망사의 논지와 학술적 영향에 대한 비판적 검토」, 『한일관계사 연구』 64집, (2018)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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