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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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那興亡史』를 통해 본 末松保和의 한일 고대사 인식  채정웅




                            『任那興亡史』를 통해 본 末松保和의


                                             한일 고대사 인식





                                                                                                  채정웅


                             I. 서론
                             II. 인식의 배경
                             III. 임나에 대한 인식
                             IV. 가라에 대한 인식
                             V. 결론



                   【요약】 ‘임나흥망사’의 텍스트 해석을 통해 末松保和의 고대사 인식을 고찰한다. 末松의 학술사 중
                   한국에서의 조선사 편수회와 경성제대에서의 관학자로서의 경력을 조명해보고 이것이 식민역사

                   학자로서의 생애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임나흥망사’ 전편을 1. 임나의 기원 2. 임나의 성립
                   3. 임나의 창성 4. 임나의 쇠퇴 5. 임나의 멸망 6. 임나 문제의 결말 7. 가라 제국과 그 문화 8. 임나

                   문제와 일본 상대 문화로 구분하여 각 장의 특징과 중요 역사적 사실에 대한 末松의 인식을 정리한
                   다. 이를 통해 일본서기에 기초한 末松의 일본 우월주의를 강조하는 논리를 분석한다. 결론으로

                   이에 따른 일본의 한반도 남단 지배 논리를 집대성한 임나흥망사 텍스트 분석의 의의를 조명한다.
                   【주제어】 末松保和, 任那興亡史, 任那, 伽羅





                 I. 서론




                   末松保和(이하 末松)의 한일 고대사 인식에 주목한 이유는 그가 조선사 편수회의 수사관보를 시
                 작으로 식민지 동화 작업을 담당하는 관학자로서의 학술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今西龍,

                 黑板勝美와 같은 1세대 식민지 역사학자들과 직접 ‘조선사(朝鮮史)’를 비롯한 일제의 식민 정책의
                 논거를 제공하는 역사서 편찬 작업을 수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선배 사학자들의 학술적 영향

                 아래 독점적으로 사료를 수집하고 유적을 발굴하는 특혜를 누리면서 오랜 기간 식민지 역사학자
                 들의 對韓 인식을 공유, 체득하게 된다. 중일 전쟁 후 총동원령이 내려진 전시 상황에서도 그는 경

                 성제대 교수를 역임하며 더 적극적으로 식민 지배를 위해 기여하고자 하는 정치성, 폭력성과 실증
                 을 앞세운 근대성이 혼재된 학문 연구를 지속한다. 일제의 패망 이후에도 이 시기에 체득한 역사

                 인식은 내재화되어 귀국 후 다양한 한국 역사에 대한 연구 작업을 수행했다. 그의 이러한 학술사를
                 집대성한 것이 『임나흥망사』이다. 이 책은 출간된 이후 지속적으로 한일 양국에서 논쟁의 대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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