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어서와 3강 한국 사학계의 역사왜곡-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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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적 기능도 있다 이렇게 얘길 합니다. 결국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어요. 어떻게 과학으로만 할 수 있겠습니까? 연대를
가지고 해석을 하고, 해석이 반드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관이 참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저기
에서 추리·선별·분류·일반화를 잘 이용한 것이 식민사학입니
다. 우리 한민족을 지배하기에 좋은 것만 추리해 내고, 선별
해 내고, 분류해 내고, 그걸 결론으로 내려버린 것이죠. 그것
이 바로 ‘식민사학’입니다.
서양 사학을 연구하신 박양식 교수님은 “한국의 실증사학은
특별히 과학적인 면을 추구한 것도 아니면서 실증사학의 과학
성을 내세워 자기들의 역사 연구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성
을 쌓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저기는 전혀 들어갈 수 없습니
다. 빠져나오기도 힘들뿐더러 다른 관점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독립운동을 하신 분 중 ‘김교헌’이란 분이 계신데, 이분은
17세에 장원급제를 하셨고 성균관 대사성이 되신 분이십니
다. 굉장히 공부를 많이 하셨으며 궁궐에서 역사책을 많이 보
고 역사를 서술하셨습니다. 그분이 고등문헌을 더 많이 보셨
한국의 실증사학은 특별히 과학적인 면을 추구한 것도 아니면서 실증사
학의 과학성을 내세워 자기들의 역사연구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성
을 쌓았다.
- 박양식, 『서양 사학 이론에 비추어 본 실증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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