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대한사랑 2025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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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원으로 향했다. 때마침 베트남의
젊은이들이 사원에 방문해 기도하고 있었다. 어떤 내용의 기도인지 알 수
없었지만 언제든지 생활 속에서 국조를 모신 사원에 방문해서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세계 10대 무역 강국을 넘어 문화강국,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는 과연 국조인 단군을 기념하는 곳이 있는가? 오래
전 모 단체에서 단군을 기념하는 동상을 당시 각 지역의 초등학교 교정에
세우는 운동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흉측한 일이 벌어졌다. 학교 교정
에 세워진 단군왕검의 목을 베는 사건들이 곳곳에서 벌어진 것이다. 오래
전 사건인 점을 떠나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국절인 우리나라 개
천절에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모여 기념식을 제대로 치르고 있
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가장 윗 사원 옆에 흥 부엉의 능(陵)이 있었
다. 실제 그분의 시신이 안치된 곳은 아닌 것 같았지만 웅왕릉(雄王陵)의 이
름이 붙여진 능이었다.
(좌)사원에서 기도하는 젊은이들
(우)흥 부엉 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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