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대한사랑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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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가야의 김수로왕을 거북이의 머리에 해당하는 구지봉(龜旨峯)에서 영접할 때
불렀던 노래에서 “거북아 거북아∼∼”하면서 노래를 불렀던 것으로 거북이가 공
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쓰시마(對馬島) 카미쓰시마죠(上對馬町) 츠와(津和)의 마포연(馬浦渕)은 말을
잡아먹었다는 캇파(河童)가 살고 있었던 곳이라고 하며 “가야(賀谷)”라는 지명이 남
아 있다. 미네죠(峰町)의 아오미(靑海) 마을에는 “가야 가야 가야”라는 후렴구로 노래
를 하는 마쓰리가 남아있다. 즉 이들의 무리가 가야→쓰시마(對馬島)→이키시마(壹岐
島)→가라쯔(唐津, 可也山)→야스시로(八代)로 이동해온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이곳
에서 미야자키(宮崎) 쪽으로 이동하였으며, 그곳의 구시후루다케(久志布多氣)를 성산
(聖山)으로 삼아 김수로왕의 신화와 같은 천손강림의 신화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2) 다카치호봉과 고쿠부평야의 유적
다카미무스비(高皇産靈神)의 명을 받은
그의 손자인 니니기(邇邇藝命)가 쓰시마,
이키시마를 거쳐 규슈(九州) 북부 해변
의 가야산(可也山)이 있는 가라쯔(唐津)에
당도하게 된다.
후쿠오카(福岡)의 하카다(博多)에 이미
자리잡고 있었던 진무(神武)천황의 선
주(先住) 세력에 부딪치면서 그들에게
밀려나 아리아케해(有名海) 쪽으로 남하
해 야쓰시로(八代)로 상륙하여 키리시
마(霧島)로 이동하여 자리잡게 된다. 이
당시 가야의 김수로왕이 강림한 구지
봉처럼 니니기(邇邇藝命)가 하늘로부터
강림했다고 하는 구시후루다케(久士布
流多氣)가 바로 큐슈 가고시마현(鹿兒島
縣)와 미야자키현(宮崎縣)의 경계에 있는
1574m 타카치호봉(高千穂峰)으로 이들
의 성산(聖山)이었다. 니니기의 신화는 니니기 집단의 이동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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