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대한사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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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나정(蘿井)                                   다.
                  나정(蘿井)은 서기전 69년 박혁거세가 처

                음 태어났다고 전하는 곳으로 육부전에서                      “용이 알영정에 나타나 그의 오른쪽
                가까운 소나무 숲속에 있다. 지금은 흙으                     갈빗대에서 한 여자아이를 낳았는데,
                로 묻혀 있지만. 2002년부터 시작한 발굴                   입술이 닭의 부리처럼 생겼다. 이상히

                조사에 의하면 신라 시대 팔각 건물지와                      여겨 월성 북천에 가서 씻으니 부리가
                유구가 확인된 바 있다. 팔각건물은 제사                     떨어지고 예쁜 입술이 나타났다. 한 할

                를 지내는 건물로 소지왕(또는 지증왕)대부                    머니가 데려다가 길렀는데, 우물 이름
                터 시조 탄강처인 나을(奈乙)에 신궁을 건립                   을 따서 ‘알영’이라 이름지었다. 이 계

                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으로 볼 때 나정                    집아이가 자라서 덕이 있거늘, 시조(박
                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 탄생지로서 신궁과                     혁거세)가 이를 듣고 맞아서 왕비로 삼

                연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았다.”


                박혁거세의 왕비, 알영(閼英)                           알영은 박혁거세와 동등한 지위의 탄생

                  “이제 천자(天子)께선 강림하셨으니, 배필                설화와 신라 건국의 어머니로서 그 역할을
                이 될 덕을 지닌 여군(女君)을 찾자!” 혁거세               당당히 해냈던 신라시조 이성(二聖)의 한 사

                의 강림에 고무된 사람들은 이렇게 외쳤                    람이다.






























                     현재 나정의 복원된 모습                          알영정ㅣ기념비각이 있고 그 뒤편에 우물 덮개 석재 3매가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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