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대한사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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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蘿井) 다.
나정(蘿井)은 서기전 69년 박혁거세가 처
음 태어났다고 전하는 곳으로 육부전에서 “용이 알영정에 나타나 그의 오른쪽
가까운 소나무 숲속에 있다. 지금은 흙으 갈빗대에서 한 여자아이를 낳았는데,
로 묻혀 있지만. 2002년부터 시작한 발굴 입술이 닭의 부리처럼 생겼다. 이상히
조사에 의하면 신라 시대 팔각 건물지와 여겨 월성 북천에 가서 씻으니 부리가
유구가 확인된 바 있다. 팔각건물은 제사 떨어지고 예쁜 입술이 나타났다. 한 할
를 지내는 건물로 소지왕(또는 지증왕)대부 머니가 데려다가 길렀는데, 우물 이름
터 시조 탄강처인 나을(奈乙)에 신궁을 건립 을 따서 ‘알영’이라 이름지었다. 이 계
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으로 볼 때 나정 집아이가 자라서 덕이 있거늘, 시조(박
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 탄생지로서 신궁과 혁거세)가 이를 듣고 맞아서 왕비로 삼
연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았다.”
박혁거세의 왕비, 알영(閼英) 알영은 박혁거세와 동등한 지위의 탄생
“이제 천자(天子)께선 강림하셨으니, 배필 설화와 신라 건국의 어머니로서 그 역할을
이 될 덕을 지닌 여군(女君)을 찾자!” 혁거세 당당히 해냈던 신라시조 이성(二聖)의 한 사
의 강림에 고무된 사람들은 이렇게 외쳤 람이다.
현재 나정의 복원된 모습 알영정ㅣ기념비각이 있고 그 뒤편에 우물 덮개 석재 3매가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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