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대한사랑 11호
P. 36

일사』에서는 고구려 21대 문자열제 명치 12년, 서기 502년이라고 분명하게 알려
            주고 있다. 고구려의 국력은 광개토호태열제부터 강성해지기 시작하여 장수열제

            를 거쳐 문자열제(문자명왕) 때 최전성기를 누렸는데, 이때에 백제가 고구려에 조
            공을 바치지 않자 막강한 고구려의 공격력을 견디지 못하고 요서‧진평군을 완전

            히 빼앗기게 되었다.
              대륙백제설은 엄연한 역사적인 사실이다. 중국의 여러 사서와 『환단고기』가

            일관되게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백제의 대륙통치 역사는 서기전 31년 건국 시점
            부터 502년 고구려에 의해 문을 닫을 때까지 총 533년간 지속되었다는 것도 다
            른 사서에서는 볼 수 없고 오직 『환단고기』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다.

              백제는 고주몽 성제의 황후인 소서노가 서기전 31년에 요서 지역에 있는 옛 백
            제성이 있던 곳에 세운 나라이다. 동부여에 두고 온 고주몽의 적자 유리가 찾아

            오자 소서노는 비류, 온조 두 아들과 함께 패수와 대수가 있는 기름진 땅, 대방
            의 옛땅이었던 지금의 하북성 난하 지역으로 떠났다. 이때가 서기전 40년 신사년
            이었으며, 이로부터 10년 만인 서기전 31년 경인년에 고주몽 성제로부터 어하라

            책봉을 받고 백제의 초대 임금이 되었다. 이때 백제가 건국된 것이다.
              백제라는 국호는 최초건국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었다. 단군조선 시대 번한

            의 초대 임금 치두남이 요수 주위에 12성을 쌓았는데 여기에 백제성과 대방성이
            나온다. 소서노가 고구려를 떠나 정착했던 곳이 바로 과거 백제성과 대방성이 있

            었던 곳이었다. 이미 2,3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던 유서 깊은 땅에 백제
            를 건국했는데 백제성과 대방성은 인접했기에 중국사서에서는 이곳을 대방고지

            라고 했던 것이다.
              소서노는 13년간 재위에 있다가 승하하였고, 비류가 왕위를 물려받았으나 따
            르는 사람이 없자 얼마 안 있어 망하였다. 이때 온조가 웅지를 품고 한반도로 이

            주하면서 새로운 나라를 개창하였는데 요서지역의 도읍지에 있던 사람들이 건너
            왔고, 나라 이름도 백제를 그대로 계승함으로써 오늘날 우리들이 알고 있는 백

            제가 되었다. 그러나 『삼국사기』는 소서노 대신 온조를 백제의 건국자로 둔갑시
            켰고, 최초 도읍지가 요서 지역이었다는 사실도 삭제하였으며, 최초 건국 시기도

            13년이나 잘라버림으로써 우리는 백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부터 오랫동안
            벗어날 수 없었다.

              〈백제본기〉 초기 13년의 기록은 소서노 대왕의 통치 역사임이 분명함을 살펴


          34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